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와 Xbox 게임패스를 서비스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손을 잡았다. MS 사티아 나델라 대표는 '메타 커넥트 2022' 라이브 스트림에 등장해 Xbox 클라우드 게이밍을 메타 퀘스트에서도 즐길 수 있다고 발표했다.

메타는 "메타 퀘스트 2를 포함한 메타 퀘스트 호환 기기로 Xbox 클라우드 게이밍에서 지원하는 수백 개의 고품질 게임을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Xbox 컨트롤러를 메타 퀘스트 2에 연결하고 Xbox 게임패스 라이브러리의 다양한 게임을 개인 영화관 느낌의 거대한 가상 2D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Xbox 클라우드 게이밍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은 PC, 콘솔, 휴대폰, 태블릿, 스마트 TV 등이다. 여기에 메타 퀘스트 VR 헤드셋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더해지는 셈이다. 현재 판매 중인 메타 퀘스트 2를 비롯해 '메타 커넥트 2022'에서 새롭게 공개된 메타 퀘스트 프로도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와 MS의 이번 협업이 게임패스 라이브러리의 작품들을 VR 버전으로 새롭게 출시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메타 커넥트 2022' 라이브 스트림 영상에서는 MS의 '플라이트 시뮬레이터'를 메타 퀘스트 2와 연결해 스트리밍으로 구동하는 장면을 보여줘 기존 작품이 VR로 어떻게 구현되는지 보여줬다.

양사의 협업은 서로가 경쟁하지 않는 다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메타버스를 미래의 주도적인 플랫폼으로 생각하는 메타는 자사의 VR 헤드셋 기기로 즐길 수 있는 다수의 콘텐츠를 포섭하는 데 성공했다. 

MS 또한 클라우드 게이밍의 확장성을 더하기 위해 VR 유저들까지 Xbox 클라우드 게이밍 유저로 진입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양사 모두 현재보다는 미래를 내다본 협업이라고 할 수 있다.

메타 퀘스트 내의 Xbox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 일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메타 퀘스트 블로그에서는 "가능한 한 빨리 이것에 대해 더 많은 것을 공유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진출처-메타 퀘스트 홈페이지

장용권 칼럼니스트  press@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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