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에픽게임즈는 애플과 벌이는 법정 공방 외에 구글과도 법정 다툼을 진행 중이다. 에픽게임즈는 데이트 매칭 앱 '틴더'를 운영하는 매치그룹과 함께, 구글에 대한 법정 소송을 확대해 현재 진행 중인 반독점 소송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

IT 전문 매체 엔가젯은 에픽게임즈와 매치그룹이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법원에 제출한 수정안에서, 구글이 앱스토어를 만들 수 있는 수단과 능력을 갖춘 개발자들에게 돈을 지불해 대체 앱스토어 개발을 막았다는 새로운 주장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구글은 우수한 앱 개발자를 플레이스토어에 남기기 위해 그들과의 비밀 계약으로 10억 달러(약 1조 4,340억 원)를 사용했다"며 "이는 셔먼법으로 알려진 미국의 반독점법을 직접적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글은 엔가젯에 에픽게임즈가 내놓은 새로운 주장을 부정할 용의가 있다며, 개발자들이 만들고자 하는 새로운 앱스토어의 시작을 저지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에픽게임즈와 매치그룹은 실패한 소송에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으며, 우리는 법정에서 사실을 바로 세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구글과 장기간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에픽게임즈의 이번 주장은, 법정 다툼에서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구글은 미국 법무부와 36개 이상의 주들로 구성된 그룹으로부터 수수료 문제로 비난받는 상황이다. 애플 또한 유사한 문제로 에픽게임즈와 소송을 벌였고, 1심은 애플이 가져갔지만, 양사 모두 항소 절차에 돌입했다.

구글과 애플은 에픽게임즈가 주장하는 반독점법 위반에 대해 자사의 규칙은 공정하고, 업계의 표준 관행을 따르고 있음을 줄곧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여론을 비롯한 미국 정부의 시선은 그리 우호적이지 못하다. 에픽게임즈는 애플과의 법정에서 일단 패소했지만, 여론에 반독점법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나아가 미국 정부에서도 크게 주목하며 미 법무부에서 에픽게임즈와 애플 및 구글의 법정 소송 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게다가 워싱턴의 일부 의원들은 빅테크 기업들의 운영 및 사업 방침을 다방면으로 살피며, 새로운 반독점법들을 연구하고 토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출처-구글/에픽게임즈

장용권 칼럼니스트  press@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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