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알엑스와 T1이 최종 우승을 위한 마지막 승부를 예약했다. 디알엑스가 끈질긴 물고 늘어지기로 세트 스코어를 따라잡으며 승부를 풀세트까지 이어갔다.

디알엑스는 6일(한국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라이엇게임즈가 연 2022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 4세트를 승리했다. 절벽에 몰린 순간에 발휘되는 저력이 발휘됐다.

<사진> 디알엑스는 탑 라이너 킹겐의 활약에 힘입어 4세트 승부를 승리로 끝마쳤다(제공=라이엇게임즈)

시작은 좋지 않았다. 바텀 라인이 무너지면서 먹구름이 끼는 듯했다. 하지만 상체에서 승전보가 연달아 터져 나왔다. 아트록스를 잡은 킹겐이 킬 스코어를 만들어내면서 부족했던 공격을 채웠다. 

12분에 벌어진 드래곤 전투에서는 제카의 환상적인 아지르 궁극기와 베릴의 판 깔기가 제대로 먹혔다. 덕분에 데프트가 킬 스코어를 챙겼고, 상대의 단단한 방어 진영을 무너뜨릴 공격력을 보충할 수 있었다.

주도권을 잡자 운영에 거침이 없어졌다. 디알엑스는 킹겐을 중심으로 진영을 잡으며 상대의 진입을 유도했다. 상대가 위축된 모습을 보이자 드래곤과 내셔 남작(바론)을 빠르게 사냥하면서 격차를 벌렸다. 18분에는 역전을 만들기 위해 나선 페이커를 네 명이 함께 물리쳤다. T1 입장에서는 역전의 불씨가 꺼진 순간이었다.

결정타는 바론 사냥이었다. 디알엑스는 전 세트를 의식한 듯한 움직임을 보였다. 킹겐을 앞세워 상대 진격 시도를 철저히 봉쇄했다. 본대의 파괴력에 바론 버플르 더한 디알엑스는 서서히 T1 진영을 압박했다. 전투가 아닌 오브젝트 파괴 위주로 안정적인 승리를 따내는 데 집중했다. 이때에도 킹겐은 상대 세 명을 홀로 상대하는 괴력을 뽐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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