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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MS 윈도우11에서 GPU 성능 저하 버그, 왜 아직도 안정성이 떨어질까?
  • 안병도 칼럼니스트
  • 승인 2022.11.2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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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사용자에게 가장 압도적인 존재감을 가진 운영체제(OS)는 아마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일 것이다. 가장 잘 나가는 건 iOS지만 애플 하드웨어에서만 돌아가는 단점이 있고, 안드로이드는 충분히 많이 쓰이긴 해도 모바일 영역에만 머물고 있다. 리눅스는 서버에서만 주류이며 나머지 운영체제는 점유율이 매우 낮다. 그에 비해 윈도우는 PC라면 거의 전부를 차지하며 서버용 일부를 넘어 군사용에서도 사용될 정도다.

평상시에 우리는 윈도우에 그렇게 큰 관심이 없다. 어느 PC에나 깔려있고, 적당히 잘 돌아간다. 윈도우 98에서 밀레니엄 버전에서는 엄청난 버그와 블루스크린으로 대표되는 오류도 많았지만 윈도우7부터 좋아지기 시작해서 윈도우10에서는 매우 안정적인 작동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윈도우가 다음 버전으로 넘어가기 시작하거나 치명적인 오류가 발견되면, 그제야 모두가 주목한다. 모바일 시대가 왔어도 하드코어 게임이나 각종 생산성 작업을 하기 위해 윈도우는 꼭 필요하다. 좋게든 나쁘게든 윈도우는 IT 생활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윈도우의 최신 버전인 윈도우11 22H2에서 GPU 성능이 떨어지는 버그가 있다는 공지가 나왔다. MS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일부 게임 및 앱은 Windows 11 버전 22H2에서 예상보다 낮은 성능이나 버벅거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영향을 받는 게임 및 앱은 소비자가 사용하지 않는 GPU 성능 디버깅 기능을 실수로 사용하도록 설정하고 있다고 알렸다.

다만 이것은 지포스 익스피리언스에서 발생한 버그에 가깝다. 게임처럼 GPU 부하가 큰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때 CPU 사용률이 5~20% 로 고정되어 성능이 큰 폭으로 저하된다. 지포스 익스피리언스와 윈도우 그래픽 디버그툴과 충돌해서 생긴다. 지포스 익스피리언스를 삭제하거나 해당 버그를 해결한 최신 버전을 설치하면 해결된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2022년 11월 현재에도 여전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사용자가 많아서 MS는 22H2의 설치를 자제해 달라는 공지를 냈다.

문제는 이번 버그 하나가 아니다. 그저 해프닝으로 넘어갈 수 있는 게 아니라 사용자가 매우 불편을 느낄 수 있는 버그가 윈도우11에서 계속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초창기에 검색 기능이 작동하지 않거나 검색 패널이 열리지 않는 것은 사소한 문제에 속한다. 윈도우 보안 기능이 인사이더 버전에서 지원되지 않고 예기치 않게 꺼지는 버그는 심각하다. 자칫하면 바이러스나 랜섬웨어가 침입해 소중한 개인 데이터를 잃어버릴 가능성도 있다.

이 외에도 HP, 레노버 최신 모델에서 트랙패드와 터치패드가 작동을 하지 않는 버그와 AMD 젠3 기반 CPU에서 NVME 랜덤 쓰기속도 저하 절반 이하로 저하되는 현상도 보고됐다. 이런 버그는 치명적까지는 아니어도 매우 불편하고 짜증을 부르는 버그다. 안정적이라고 평가받기에 사용했던 윈도우가 다시 차세대 버전으로 넘어가면서 안정성을 잃은 느낌이다. 때문에 MS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에 윈도우11에서 다시 윈도우10으로 롤백하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윈도우11는 2021년 10월 4일에 나왔다. 이제 1년이 넘었다. 보통 베타버전부터 시작하는 만큼 정식 버전에서 이 정도 기간이면 안정성을 확보하고도 남아야 한다. 그럼에도 아직도 안정성이 떨어지는 건 어째서일까?

아마도 이것은 MS가 현재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 쪽에 집중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자사 운영체제에 자원을 덜 투입해서 벌어지는 현상으로 추정된다. 예전에 MS의 주수입원은 자사 소프트웨어인 윈도우와 오피스였다. 하지만 이제는 다양한 운영체제를 지원하는 플랫폼인 애저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다보니 윈도우는 과거보다 매출 비중이 떨어진다. 그러니 덜 안정적인 상태에서 내놓고 버그 패치도 늦어지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비즈니스 입장에서의 MS 내부 사정일 뿐이다. 사용자 입장에서 보면 윈도우는 아직도 소비자가로 대략 10~20만원에 팔리는 단독 고가 상품이다. 게임을 비롯해 고성능이 필요한 부문에서 다른 선택의 여지도 없다. 그런 윈도우의 최신버전인 11에서 이 정도로 안정성이 떨어지는 건 소비자의 기대를 무너뜨리는 일이다. MS는 보다 윈도우11에 관심을 주면서 소중한 소비자의 작업 안정성을 보호해주길 바란다.

출처=마이크로소프트

안병도 칼럼니스트  press@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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