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자사에서 출시한 최신형 그래픽카드 지포스 RTX 4090으로 인해 집단 소송 위기에 처했다. 지난 10월 말 지포스 RTX 4090 사용 중에 전원 공급 케이블과 단자가 녹아버린 사고가 발생했는데, 해당 그래픽카드 소유자가 엔비디아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IT 매체 톰스 하드웨어는 뉴욕에 거주하는 루카스 제노바가 RTX 4090에 사용되는 12VHPWR 16핀 커넥터와 관련하여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루카스 제노바의 법률팀은 그가 RTX 4090을 구입했고, 자신의 PC에 설치한 직후 커넥터 케이블이 녹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사진출처-엔비디아

그의 법률팀은 "문제의 원인은 16개 핀 각각에 흐르는 높은 와트 수와 관련된 설계 결함으로 보인다"는 법적 불만 사항을 언급했다. 이어 "핀 중 하나라도 전기 연결이 일시적으로 끊어질 경우 너무 높은 전류가 나머지 핀을 통해 흘러 멜트다운이 발생한다"고 전했다.

다른 RTX 4090 소유자들도 레딧 등에 커넥터 케이블이 녹는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는데, 이와 같은 증상을 호소한 사용자들은 2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루카스 제노바는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과 함께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엔비디아는 전원 커넥터 케이블이 녹은 현상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와 같은 증상은 현재 전 세계에서 50건이 발견됐고, 커넥터가 그래픽카드에 완벽히 연결되지 않았을 때 발생한 문제라고 결론지었다. 이어 전원 커넥터는 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완전히 삽입해야 함을 강조했다.

결국 제품 결함이 아닌 사용자의 사용상 부주의로 문제의 원인을 돌린 셈이다. 현재 RTX 4090의 총판매 대수는 125,000대 정도로 추정되며, 그중 문제가 발생한 사례는 50건으로 이는 전체 판매 대수의 0.04% 정도에 그쳐 매우 적음을 언급했다. 끝으로 엔비디아는 케이블, 커넥터 및 어댑터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경우의 수를 계속해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커넥터 연결방법의 예(사진출처-엔비디아)

장용권 기자  press@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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