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메타버스 플랫폼 ‘메이플스토리 월드(이하 메이플 월드)’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넥슨은 26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연 ‘메이플 월드 크리에이터 인비테이셔널 2022(이하 MCI22)’에서 앞으로 업데이트될 신기능과 서비스 계획 등을 최초 공개했다.

넥슨은 글로벌 서비스를 위해 미국법인을 설립하고, 서비스 이관을 추진한다. 플랫폼 기능적으로는 창작자에게 피드백을 받은 최적화와 신규 개발 기능을 추가하는 데 속도를 낸다. 또한, 핵심 기능으로 손꼽았던 수익 창출(비즈니스 모델, BM)을 적용할 수 있는 기능을 오는 29일, 선보인다. 동시에 창작자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지원을 본격화한다. 오는 2023년 5월까지 넥슨 몫의 수수료를 창작자에게 지급하는 면제 정책도 병행한다.

넥슨 오세형 실장은 “‘메이플 월드’는 넥슨의 모든 IP를 담는 통이 될 것이다. 서비스 무대를 글로벌로 확장해 영향력 있는 플랫폼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MCI22 현장에서 진행된 질의응답을 간추린 내용이다.

<사진> 왼쪽부터 넥슨 ‘메이플스토리 월드’ 오세형 실장, 신민석 디렉터, 김하영 실장

Q. 기존 유저 참여형 메타버스 플랫폼과 차별화된 부분은 무엇인가.

로블록스는 월드 중심의 재미를 추구한다. ‘메이플 월드’도 추구하는 목표는 비슷하다. 단, 다른 비주얼, 횡스크롤, 2D 그래픽, 단순한 조작감 등 색다른 재미를 전달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본다. 유저와 창작자에게 제공하는 IP와 에셋(자산)의 폭이 다르다. 특히 학습난이도가 낮은 2D 그래픽이란 점이 최대의 차별화 포인트라고 본다. 글로벌 양대 플랫폼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Q. 크리에이터에게 배분되는 수익은 몇 퍼센트인가.
월드코인 지급 수수료가 30퍼센트다. 월드 코인을 직접 재사용할 때는 수수료가 없다. 월드 코인을 환급할 때는 환율이 일부 적용될 예정이다. 세밀한 수치는 계속 조정해 나갈 예정이다.

Q. 토벤스튜디오 운영 주체와 인력 구성은 어떻게 되는 건가.

넥슨코리아와 아메리카 지사의 전문 인력이 함께 근무할 예정이다. 플랫폼 개발은 기존처럼 넥슨 코리아에서 추진한다.

Q. 월드 코인은 넥슨 캐시와 같은 개념으로 쓰이는 건가.

앞으로 넥슨 캐시로 월드 코인을 살 수 있도록 제공할 거다. 같은 재화지만 성격이 약간 다르다. 넥슨 블록체인 본부에서 별도의 프로젝트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 ‘메이플 월드’의 블록체인 확장 계획은 아직 없다.

Q. 전시한 게임을 선정한 기준은 무엇인가. 

전면에 설치한 게임은 일종의 샘플 개념이다. 플랫폼으로 어떤 게임을 만들 수 있는지 소개하기 위한 게임들로 선정했다. 크리에이터 부스에는 외부 창작자가 만든 게임들을 볼 수 있다.

Q. 3D 월드 확장 기능은 어떤 식으로 적용되나.

리소스가 무거워지지 않도록 구현했다. 실사용에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 같다. 기획 초기 단계부터 설계했던 기능이기도 하다. 많은 테스트를 거칠 때마다 피드백을 받았고, 3D와 관련된 니즈가 많았다. 

Q. IP 확장 계획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

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있다. ‘게팅 오버 잇(항아리 게임)’을 시작으로 많은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자세한 발표는 오는 2023년에 할 수 있을 것 같다.

Q.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은 없나.

모바일 버전에 꾸미기 모드를 제공하고 있다. 코딩은 안 되지만, 플랫포머(발판게임)를 쉽게 만들 수 있다. 개발 초기에는 PC 버전과 같은 시스템 구현에 도전했다. 하지만 복잡한 기능, 코딩을 구현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모바일 버전은 코딩을 아예 모르는 사람도 게임을 만들 수 있는 기능을 남겼다. 물론, 관련 기능은 PC 버전에도 있다.

Q. 넥슨의 다른 IP 리소스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래픽 차이에서 오는 이질적인 느낌도 제작자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일 것 같다. 재미있는 콘텐츠를 위해 필요하다면 쓰는 창작자가 더 많지 않을까. 약간의 수정이나, 게임 콘셉트에 어울리도록 수정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Q. 교육용 콘텐츠에 대한 자세한 설명 부탁한다.

코딩 기반 플랫폼이라 언젠가는 교육용 버전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업에 종사 중인 선생님들이 먼저 제안을 줬다. 아이들이 좋아하고, 계속하길 원한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다. 필요한 기능, 원하는 기능을 전달 주시면 관련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 이런 부분들에 집중하기 위해 서비스 버전을 분리하기로 결정했다.

Q. 마케팅 계획은.

오는 12월 초부터 소소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Q. 교육용 버전의 해외출시 계획은 수립했나.

기존 블록코딩 교육 플랫폼의 최대 문제는 재미가 없다는 점이다. ‘메이플 월드’는 재미있는 교육용 플랫폼으로서 가치가 있다고 본다. 글로벌, 미국 시장에서도 정보가 공개되면서 많은 문의를 받았다. 관련 부분을 계속 검토하겠다.

Q. 콘텐츠 제작, 유료 아이템 설정에 기본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지 않을까.

기본 확률을 공개하고, 유저 신고 기반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결제 이후 문제가 발생하면 상시 모니터링 과정에서 걸러질 것이라고 본다. 또한, 플랫폼의 특성상 제작자와 유저 소통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필터링되는 흐름이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

Q. 원작에 존재하는 아이템이나 시즌 패스 형태의 아이템을 제작해 파는 것도 되나.

원작의 의상을 만들어서 판매해도 된다. 그림을 잘 그리는 창작자는 그림을 팔아도 된다.

Q.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발표에서 계속 강조했던 것처럼 창작자분들을 위한 애정을 쏟아 붓고 있다. 손해를 보겠지만, 홍보와 지원활동을 멈추지 않겠다. 모든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니, 더 많은 유저와 확장을 위한 활동을 계속 추진하겠다. 중도에 프로젝트를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넥슨이 앞으로 20년을 보고 투자하는 사업이니 믿고 동참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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