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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게임] 원작 과다 활용 비주얼 노벨 RPG, ‘브라운더스트 스토리’

흥행한 게임을 활용해 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게임으로 만드는 것은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 해외에서는 대표적으로 블리자드의 ‘워크래프트’나 유비소프트의 ‘페르시아의 왕자’, 닌텐도의 ‘젤다’ 가 있고, 국내에서는 대표적으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나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웹젠의 ‘뮤’ 등이 있다.

그런 상황에서 네오위즈는 자사의 스테디셀러 게임인 ‘브라운더스트’의 IP를 활용한 비주얼 노벨 장르의 전략 RPG ‘브라운더스트 스토리’를 최근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네오위즈 측은 이 게임을 “’브라운더스트’의 핵심 재미와 아트를 계승하는 동시에, 부족한 스토리 라인을 보완해 한 편의 소설을 읽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하는 게임”으로 소개하고 있다.

 

■ ‘브라운더스트’ IP로 즐기는 재미있는 스토리와 전략 전투

이 게임은 만사가 귀찮고 의욕이 없는 떠돌이 용병단의 단장인 주인공이 겪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첫 동료인 엘린과 칼슨을 시작으로 리디아, 리즈넷, 베아트리체, 아리네스 등 원작에 등장했던 용병들이 스토리에서 등장하고, 그들이 차례대로 합류하면서 게임이 진행된다.

원작에서 보여준 캐릭터들의 매력은 이 게임에서 그대로 이어졌다. 고퀄리티의 캐릭터 일러스트에 라이브 2D 기술이 더해졌고, 여기에 캐릭터들의 다양한 표정을 통해 한 편의 비주얼 노벨을 읽는 듯한 재미를 주고 있다. 

실제로 게임 진행은 책을 읽는 듯한 느낌으로 진행된다. 메인 콘텐츠인 ‘모험의 서’를 선택하면 주요 캐릭터들의 재미있는 스토리가 대화 형태로 이어지고, 대화가 완료되거나 전투에서 승리하면 진행된 내용의 줄거리가 책에 새겨진다. 게임을 플레이하며 책이 완성되는 것이다. 한 챕터가 끝나면 귀여운 삽화를 보여주는 것은 덤이다.

그리고 원작을 하지 않은 유저에게는 재미있는 스토리를 제공하고, 원작을 즐긴 유저에게는 원작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스토리를 즐기는 것에 더해 각 캐릭터들에 담긴 스토리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재미를 준다.

참고로 모험의 서 진행은 재화인 잉크를 사용하는데, 시간마다 채워지는 잉크와 지급받는 잉크를 별도로 구분해 사용되도록 했다. 미리 받았을 때 잉크가 넘쳐서 더 이상 채워지지 않는 손해가 발생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이 부분은 아주 칭찬할 만하다.

모험의 서를 플레이하면 다양한 재화나 아이템, 장비 등을 모을 수 있는데, 그 이상의 것을 모으려면 상위 난이도로 플레이하면 된다. 단계는 보통과 어려움, 매우 어려움 등 3가지가 추가로 존재하며, 상위 난이도일수록 더 많은 보상이 주어진다.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보통 뽑기가 필요한데, 이 게임은 초반에는 뽑기가 필요하지 않다.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플레이에 필요한 캐릭터가 계속 지급되기 때문이다. 

참고로 이 게임은 일정량의 소울스톤을 모으면 캐릭터 획득이 가능하다. 그리고 이 게임의 주요 비즈니스 모델은 용병 뽑기인데, 용병의 소울스톤을 뽑을 수 있다. 그리고 그 숫자는 랜덤하게 반영된다. 그래서 적게는 10개, 많게는 70개의 소울스톤을 뽑기에서 얻을 수 있다.

캐릭터의 성장은 간단하면서 명확하다. 경험치 획득을 통한 레벨 상승과 6개의 장비를 착용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랭크 상승, 그리고 소울스톤을 모아 별 등급을 올리는 3가지 성장 방식을 갖고 있다. 

막 획득한 캐릭터는 아무리 별 등급이 높아도 장비를 갖추지 않으면 생명력이 10 이하이기에, 반드시 어느 정도 장비를 갖추고 성장을 시킨 뒤에 전장에 내놔야 한다. 

전투는 가로 6칸, 세로 3칸의 공간에 캐릭터를 자유롭게 배치하고, 캐릭터의 전투 순서를 정하면 준비가 끝난다. 전투 자체는 자동으로 진행되는데, 어떤 캐릭터를 어느 자리에 배치하고 순서를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바뀌는 원작의 요소를 그대로 가지고 왔다.

이 게임에서는 핵심 콘텐츠인 모험의 서 이외에 별도의 이야기를 담은 외전 콘텐츠, 비동기 방식의 PvP 모드인 결투장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결투장에서는 총 9명의 캐릭터를 배치해 전투를 벌일 수 있고, 기본 보상과 시즌 보상 등의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 보강 없이 원작 요소 그대로 활용한 부분 아쉽다

이 게임은 아쉬운 부분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먼저, 등장하는 캐릭터의 애착이 핵심 게임성 중 하나인 게임이고, 최근에 출시된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성우의 더빙이 전혀 되어있지 않다는 점은 아쉽다. 원래 원작도 처음에는 더빙이 없었지만 시나리오에 추가됐다고 하던데, 하물며 주요 추임새 정도라도 넣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리고 게임의 전반적인 그래픽 퀄리티가 다른 게임에 비해 낮은 편이다. 다른 캐릭터 기반 게임이 깔끔하고 고퀄리티 일러스트 등의 모습을 보여주는 반면, 이 게임은 기본 일러스트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서 보여지는 전반적인 퀄리티가 낮게 느껴진다. 

그 이유는 이 게임이 원작의 IP를 사용했는데, 원작에서 사용하던 일러스트는 물론 전투 시스템과 전투 장면, 전투 결과, 심지어 소환 장면까지 원작의 것을 그대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실 원작이 게임성에 비해 전투 그래픽에서 아쉽다는 평이 많았는데, 이 부분을 개선하지 않고 대부분의 리소스를 그대로 활용했다. 그러다 보니 2022년 출시 게임이라고 하기엔 퀄리티가 낮아 보일 수밖에 없다. 참고로 원작은 2017년에 출시됐다.

좋게 말하면 원작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것은 물론, 입문하는 개념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비주얼이나 시스템의 개선 없이 그대로 가져온 부분은 상당히 아쉽다. 특히 원작의 불편한 UI나 UX까지 전부 가져온 듯한 느낌이다.

그리고 유저가 뽑기를 통해 아무리 좋은 캐릭터를 뽑아도, 모험의 서 콘텐츠는 반드시 지정된 용병으로만 플레이가 가능하다. 그래서 초반 성장이 기본 제공 캐릭터에 쏠리게 되고, 스토리를 전부 클리어하기 전까지는 뽑기 캐릭터를 쓸 수 없다. 

또 전체 챕터의 중반 이후로 진입하면 난이도가 급격하게 증가하는데, 책 한 권을 다 깨기 전까지는 상향된 난이도의 파밍을 할 수 없어서 유저로 하여금 벽을 느끼게 만들어졌다. 그만큼 유저가 쉽게 정착할 수 없고, 지르기도 애매한 환경으로 만들어졌다는 느낌이 강하다. 좀 더 신경쓰고 보강했다면 더 많은 유저들이 즐길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게임이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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