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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피플, 과감한 덜어내기로 ‘슈퍼피플 2.0’ 속도감 높여

원더피플이 신작 ‘슈퍼피플 2.0’을 12일, 스팀 플랫폼을 통해 그랜드 오픈했다. 지난 10월 11일 앞서 해보기(얼리액세스)를 시작한 지 약 두 달 만에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 것이다. 그런데 제목 뒤에 후속작을 알리는 2.0이 추가됐다. 회사 측은 새로운 게임을 선보인다는 각오로 핵심 시스템을 대폭 개편해 완전히 새로운 경험(UX)을 선사한다는 각오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슈퍼피플 2.0’은 스팀 플랫폼에서 글로벌 서비스 중인 슈팅 배틀로얄 게임이다. 60여 명의 유저가 경쟁을 벌여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1인을 가리는 것이 목표다. 그랜드 오픈 버전은 장비 제작과 듀오 시스템 등을 제거하고, 캐릭터 최대 레벨을 12까지 낮추는 등 많은 변화가 도입됐다. 더 많은 유저가 게임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학습 난이도를 낮추고, 전반적인 속도를 끌어올렸다.

다시 태어난 ‘슈퍼피플 2.0’은 게이머에게 보다 친숙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기본적인 조작법인 1인칭 슈팅(FPS)을 따른다. 규칙과 진행도 슈팅 기반 배틀로얄 장르와 비슷해 플레이 방법을 쉽게 익힐 수 있다. 기본 튜토리얼은 게임의 핵심인 스킬 사용을 알려주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물론, AI 대전으로 진행되는 실전 튜토리얼로 스킬 사용법을 익힐 수도 있다.

이 게임은 다양한 캐릭터 역할(클래스)을 구현함으로써 차별화를 꾀했다. 적을 공격하는 개틀링, 생존에 특화된 기동 타격대를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기본적으로 3개의 스킬을 사용할 수 있고, 게임 속에서 4레벨을 달성하면 강력한 특수기(필살기)를 쓸 수 있다. 다양하고 복잡했던 스킬 선택을 줄여 액션과 전투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개선한 부분이다.

스킬 시스템은 여전히 흥미롭다. 크게 공격, 방어, 수색, 생존에 특화된 스킬은 슈팅보다 액션에 가까운 느낌을 주는 요소다. 최대 4개로 압축된 캐릭터 스킬은 마치 적진점령게임(MOBA)을 플레이하는 느낌을 받게 된다. 스킬을 활용하면 양각(두 방향에서 조준을 당하는 상황)을 쉽게 피할 수 있고, 압도적인 화력으로 적을 일망타진할 수도 있다. 조작과 숙련도에 따라 다양한 손맛을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초보유저라면 조준이 쉽고 강력한 개틀링병이 활용하기 좋다. 반면, 게임에 익숙해진 유저는 적을 찾고, 순간적으로 거리를 벌리는 능력을 갖춘 챔피언을 사용하는 비중이 높다. 캐릭터의 특색이 명확해진 만큼 직관적이고, 더 다양한 전투와 전술이 사용되는 느낌이다. 따라서 유저마다 다른 장점을 살리거나, 단점을 보완하는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또 다른 변화는 장비 제작 시스템이 사라진 것이다. 기존 버전에서는 희귀 등급 이상의 장비를 게임 속에서 직접 만들어 사용해야 했다. 하지만 2.0부터는 희귀 이상의 장비를 필드에서 파밍하거나, 보급으로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재료를 파밍하고, 만드는 크래프팅 과정이 생략된 것이다. 덕분에 초반 변수가 줄어든 것은 물론, 전투와 액션에 집중할 수 있는 여유가 더해졌다.

캡슐 아이템의 중요도를 낮춘 것도 달라진 점 중 하나다. 캡슐은 캐릭터 레벨을 올리는 데 필요한 필수 아이템이었다. 하지만, 2.0버전에서 최대 레벨이 12로 낮아졌고, 생존 보너스로 경험치를 얻을 수 있다. 시작 레벨이 3레벨로 올랐고, 초반 파밍을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궁극기 레벨이 달성된다. 따라서 캡슐의 중요도가 대단히 낮아졌다. 과거에는 위험을 감수하고 얻어야 하는 아이템이었다면, 지금은 빨리 얻으면 좋은 아이템 수준으로 바뀐 느낌이다.

다소 복잡하고 시간이 필요한 육성 과정이 생략되면서 전반적인 플레이 경험(UX)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개선됐다. 제한된 맵과 스킬 사용법, 풍부한 전투 무기 파밍 등 압축된 초반 구간 덕분에 전투의 흐름 자체가 자연스러워진 느낌이다. 

자기장이 줄어드는 시간 조금 더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 꼽고 싶다. 장비 제작에 필요했던 시간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 시간을 줄여서 전반적인 흐름을 빠르게 진행하는 편이 ‘슈퍼피플 2.0’이 추구하는 방향성과 잘 어울릴 것이라고 본다. 

‘슈퍼피플 2.0’은 얼리액세스에서 지적된 단점을 도려냈다. 과감한 다이어트는 더 빠르고 민첩한 게임 플레이로 이어졌다. 원더피플이 과감하게 2.0을 제목에 추가한 이유 역시 플레이를 통해 충분히 납득이 갔다. 특히 MOBA의 레벨업과 빠른 템포, 스킬 활용을 통한 풍부한 플레이 등은 기존 배틀로얄 게임과 확실하게 다른 부분이다. 무엇보다 빨라진 템보로 작고 가벼운 배틀로얄을 추구하는 방향성을 확실히 보여줬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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