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게임인더스트리가 2022년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의 각종 지표를 집계한 자료를 공개했다. 2022년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52억 달러(약 6조 6,638억 원)로 전 세계 4위에 올랐다.

게임인더스트리는 시장 조사 업체 센서타워의 자료를 토대로 2022년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의 주요 지표를 보도했다.(1월 1일부터 12월 6일까지 기준) 해당 자료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가 가장 큰 국가는 208억 달러(약 26조 원)를 기록한 미국이다. 2위는 142억 달러(약 18조 원)를 기록한 일본이며, 3위는 134억 달러(약 17조 원)의 중국(앱스토어 매출만 포함된 수치)이다. 

한국은 52억 달러(약 6조 6,638억 원)로 4위에 올랐다. 2022년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은 '리니지' 소재 모바일 게임들의 장기 흥행과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히트2', '승리의 여신: 니케' 같은 흥행작이 이끌었다.

다운로드 순위에서는 인도가 89억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이외에 미국, 브라질, 인도네시아, 러시아가 다운로드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은 앱스토어만 집계되는 관계로, 다운로드 순위에 오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2022년에 모바일 게임 매출 1위에 오른 업체는 68억 달러(약 8조 7천억 원)의 매출을 거둔 텐센트다. 텐센트는 2022년에 성장세가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2위 그룹과 압도적인 격차를 보여주고 있다. 2위는 25억 달러(약 3조 2천억 원)의 매출을 올린 액티비전 블리자드이며, 3위는 24억 달러(약 3조 원)의 매출을 올린 넷이즈다. 4위와 5위는 플레이릭스와 테이크 투가 차지했다. 테이크 투는 모바일 게임 업체 징가를 인수해서 순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2위와 3위에 오른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넷이즈는 2022년에 ‘디아블로 이모탈’을 성공시키며 모바일 게임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

게임별 매출에서는 텐센트의 ‘왕자영요’가 25억 달러(약 3조 2천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 세계 1위를 찍었다. ‘왕자영요’의 연매출이 액티비전 블리자드 모바일 게임 연매출과 동일한 것이다. 매출 2위는 크래프톤과 텐센트가 공동개발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중국판 ‘화평정영’ 매출 포함)이다. 이외에 ‘원신’, ‘캔디크러쉬사가’, ‘로블록스’가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시장 조사 업체 뉴주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약 6.4% 감소한 922억 달러(약 118조 원)로 집계됐다. 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올랐고, 각국에서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모바일 게임에 대한 소비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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