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에도 굵직한 게임들이 연이어 출시된다. 주목할 기대작으로는 엔씨소프트 TL,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펄어비스 ‘붉은사막’,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디아블로4’, 넷마블 ‘하이프스쿼드’, 카카오게임즈 '에버소울'이 꼽힌다. 

현재 한국 게임 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신작은 엔씨소프트의 TL(‘쓰론 앤 리버티’)이다. TL은 ‘리니지’에서 시작된 MMORPG 프로젝트로, 본래 목표는 차세대 ‘리니지’를 개발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개발 과정 중에 여러 가지 요소가 ‘리니지’와 점점 달라졌다. 그래서 개발팀은 아예 새로운 게임이라는 생각으로 제목도 변경했다. 출시 시기는 2023년 상반기이며, PC와 콘솔로 출시된다. 오는 27일에는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가 직접 나와 프리뷰 영상을 공개하고 개발진이 구체적인 설명을 더할 예정이다.

넥슨은 ‘퍼스트 디센던트’를 준비 중이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넥슨게임즈가 개발 중인 총싸움 RPG으로 PC와 콘솔로 출시될 예정이다. 흔히 ‘루트 슈터’라고 불리는, 총싸움을 하면서 다양한 장비를 얻고 캐릭터를 육성하는 방식의 게임이다. 넥슨이 이 장르에 도전장을 던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에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지스타 2022 넥슨 부스에서 시연 버전이 공개됐었다. 언리얼 엔진5로 구현한 고품질 그래픽, 넥슨게임즈가 쌓아온 총싸움 게임의 기본기, 다양한 RPG 요소가 잘 어우러져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넥슨은 2023년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담금질을 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애니메이션풍의 캐릭터 수집형 RPG '에버소울'을 2023년 1월 5일 출시한다. 유저는 주인공이 되어서 아름다운 정령 캐릭터와 플레이를 진행한다. 자신이 수집한 정령 캐릭터를 최대 다섯명과 파티를 이루어 로그라이트 게임 방식과 던전 플레이 등 다양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특히 2D에서 3D로 전환되면서 정령마다 자신의 주제곡과 목소리로 표현과 화면 연출이 다르다. 유저의 선택에 따라서 정령과 교감하며, 엔딩이 서로 다른 인연 스토리 등 차별화에 중점을 두었다. 카카오게임즈가 각기 다른 장르로 '오딘', '우마무스메'를 잇는 또 하나의 신작을 성공시킬지 '에버소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의 ‘디아블로4’는 2023년 6월 6일 PC와 콘솔로 전 세계 주요 국가에 출시된다. 시리즈 최초로 오픈 월드 방식을 채택했고, 스토리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유저가 세계 곳곳을 탐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게임의 시간적인 배경은 ‘디아블로3’에서 수십 년 이후이며, ‘디아블로’와 ‘말티엘’이 세상을 휩쓸고 간 뒤의 불안정한 성역에 ‘릴리트’라는 악마가 나타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넷마블의 PC 게임 ‘하이프스쿼드’는 오는 2023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하이프스쿼드’는 넷마블엔투가 개발하는 액션 배틀로얄 게임이다. 지스타 2022 넷마블 부스에서 시연 버전이 공개됐다. 지스타 2022에서는 3명이 한 팀이 되어 즐기는 배틀로얄 모드와 5 대 5로 겨루는 터치다운 모드가 공개됐다. 2023년 1분기에 얼리 엑세스(앞서 해보기)로 공개될 예정이고, 12월에 진행됐던 파이널 테스트에 비해서 전체적으로 개선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전했다.

펄어비스의 야심작인 ‘붉은사막’은 2023년 하반기에 개발이 마무리 될 예정이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가 개발 중인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현재 펄어비스가 개발 중인 신작 중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북미 게임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에서 플레이 영상이 공개된 이후에 서양 유저들에게도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현재 펄어비스는 글로벌 협력 업체들과 협업을 준비 중이며, 시장 상황을 보고 출시 시기를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만약 펄어비스의 계획대로 2023년 하반기에 개발이 완료되면, 2023년 연말 혹은 2024년 상반기에 전 세계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굵직한 게임만 살펴봐도 이렇게 다양하다. 덕분에 2023년은 유저들 입장에서 아주 행복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한국 게임 업체들은 지난 몇 년간 모바일 게임에 집중해 왔는데, 오랜 만에 대형 게임 업체들이 연이어 굵직한 PC 게임을 출시한다. 이 중에서는, 콘솔 버전도 함께 준비하며 서양 시장에 도전장을 내는 게임도 있다. 각 업체의 야심작들이 2023년에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태만 기자  ktman21c@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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