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가 그간 공언했던 이용자 간담회 개최를 결정했다. 그런데, 개최 결정부터부터 잡음이 일고 있다.

게임위는 지난 12월 30일 공식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게임 이용자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게임위 측은 “게임 이용자분들의 위원회 업무 등에 대한 여러 궁금증을 해소해 드리고, 게임 이용자분들과의 소통을 확대해 나가고자, 간담회를 개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당초 게임위는 분기별로 대화 행사를 진행해 이용자와 직접 소통, 위원회 홈페이지에 이용자 정책 제안 코너 신설, 별도의 소통 간담회 연말 내 개최 등을 진행하겠다고 작년 11월에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첫 간담회는 결국 해를 넘겨 개최하게 됐다. 그 이유는 참석자 모집에 난항을 겪었기 때문이다. 게임위가 유명 게임 커뮤니티에 위탁해 선정된 이용자를 참석시키려 했지만, 결국 무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간담회 개최 일자와 시간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간담회 개최는 17일 오후 2시에 서울역 인근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평일 오후에 참석할 수 있는 게임 이용자가 현실적으로 매우 적은 것을 감안하면 다소 무리한 일정이다.

지난 달에 진행된 개최 시기 및 시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평일 오후가 46.3%, 주말 오후가 41.5%, 평일 저녁이 39%, 주말 오전이 36.6%, 평일 오전이 34.1%로 조사됐다고 게임위는 밝히고 있다. 복수 응답이 가능한 결과이지만, 제대로 진행된 설문 결과인지 의문이 따르는 결과라고 유저들은 지적한다.

게다가 게임업체가 게임 이용자를 대상으로 개최하는 행사는 온라인인 경우 주로 오후 6시 이후, 그리고 오프라인인 경우 토요일에 개최해 원활한 참석을 유도한다. 하지만 오후 2시에 개최되는 이번 게임위 간담회의 일정은 이것과는 반대되는 일정으로, 유저들에 대한 배려가 없게 결정된 셈이다. 

게임위 측은 “최대한 많은 이용자분들의 참석과 의견 반영을 위해 간담회 개최 시간 및 장소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가장 많은 이용자분들이 선호한 시간은 평일 오후, 장소는 서울로 나타남에 따라, 개최일자와 장소를 결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얼마나 많은 이용자가 간담회에 참석할지 귀추가 모아진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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