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이즈의 모바일 게임 ‘결전!헤이안쿄’가 공식카페를 2년 넘게 방치하고 있다. 업데이트 공지도 올라오지 않아서, 보다 못한 한 유저가 자유게시판에 업데이트 내용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결전!헤이안쿄’는 넷이즈의 모바일 게임 ‘음양사’를 소재로 개발된 모바일 적진점령(MOBA, AOS) 게임이다. 중국에 먼저 출시됐고, 글로벌 버전도 출시됐다. 지난 2018년 11월에는 한국에도 출시됐다. 원작인 ‘음양사’가 중국과 한국에서 좋은 성과를 보였기에, 이 게임도 나름 주목을 받았었다.

하지만 ‘결전!헤이안쿄’는 한국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출시 이후에도 매출 반등에 실패하며 지금은 시장에서 존재감이 거의 없는 게임이 됐다. 즐기는 유저들이 많지 않다 보니, 유저들이 게임을 하기도 힘들다. 적진점령 게임은 10명이 모여야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데, 사람이 없다 보니 매치메이킹을 돌려서 오래 기다려야 한 판을 할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등급이 높은 유저들은 비슷한 등급의 유저가 부족해서 매치메이킹을 돌려도 게임이 아예 잡히지 않을 정도다.

이런 와중에 ‘결전!헤이안쿄’ 공식카페는 말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최근 2년 반 동안은 업데이트 공지사항 조차도 올라오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공지사항이 올라온 시점이 지난 2020년 5월인 것으로 보아, 공식카페를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한 사람과의 계약도 해지된 것으로 추정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 유저가 자유게시판에 업데이트 관련 공지를 계속 올리고 있다.

게임 업체가 자사의 게임이 흥행하지 않았다고 해서, 만들어 놓은 공식카페를 이 정도로 방치하는 모습은 굉장히 보기 좋지 않다. 게임이 흥행하진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 서비스는 계속 유지하겠다고 결정했다면, 최소한 벌여 놓은 일은 제대로 유지하거나 깔끔하게 마무리 하는 것이 도리다. 공식카페는 이렇게 방치하는 것 보다는, 운영진 권한을 다른 유저에게 넘기거나 폐쇄하는 것이 차라리 낫다.

안 그래도 넷이즈는 한국에서 여러 모바일 게임을 출시했지만, 대부분 성과가 저조해서 유저들의 인식이 좋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자사 게임의 공식카페를 방치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준다면, 유저들의 여론은 더 악화된다. 넷이즈가 한국 시장에서 크게 성공하진 못하더라도, 한국에서 사업을 하면서 최소한의 도리는 지켜주길 바란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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