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이즈가 캐나다 게임 개발사 ‘스카이박스 랩스’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간 해외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넷이즈가 동양에서는 일본에, 서양에서는 캐나다에 거점을 만들려는 것으로 추정된다.

‘스카이박스 랩스’는 지난 2011년에 캐나다 버나비와 빅토리아에 설립된 게임 개발사다. MS, EA 같은 유명 게임 업체들과 협업하며 다양한 게임 개발에 참여해왔고, ‘헤일로 인피니트’, ‘마인크래프트’, ‘폴아웃76’ 개발에 참여했다. 특정 게임의 VR 기능을 구현하는 경우도 있었고, 특정 게임이 출시된 이후에 사후 지원을 담당하는 경우도 있었다.

넷이즈가 ‘스카이박스 랩스’를 인수한 이후에도 3명의 공동 설립자들은 ‘스카이박스 랩스’를 계속 이끌어간다. 넷이즈는 “‘스카이박스 랩스’는 넷이즈게임즈 내에서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이며, 넷이즈의 협력업체에게 다양한 개발 관련 서비스를 지원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스카이박스 랩스’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스카이박스 랩스’의 공동 설립자 중 한 명인 Shyang Kong은 “지난 10년간 여러 유명 게임 개발에 참여할 수 있어서 기뻤다. 이번에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사람들로 팀을 구성했으며, 넷이즈와 함께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겠다”라고 전했다.

‘스카이박스 랩스’가 과거에는 주로 유명 게임이 개발되는 작업 과정의 일부를 담당했었다면, 이제는 넷이즈의 지원을 받아서 자신들의 이름으로 신작 게임을 개발하는 작업도 진행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에 여러 유명 게임의 개발에 참가한 이력이 있기에, 기술적으로는 충분히 검증된 회사이기도 하다. 공개 채용도 실시한다. 현재 아트, 엔지니어링, 기획, 프로덕션, QA(품질관리) 등 다양한 직군을 채용하고 있다.

한편, 넷이즈가 캐나다에 투자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넷이즈는 지난 2019년에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를 개발한 캐나다 게임 개발사 비헤이비어 인터랙티브의 지분 일부를 인수했고, 캐나다 몬트리올에 연구개발을 주 목적으로 하는 개발사를 설립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스카이박스 랩스’를 인수했다. 다른 중국 게임 업체와 마찬가지로, 넷이즈는 중국 정부의 게임 규제를 피해 전 세계 게임 산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동양에서는 주로 일본에 투자하고 있고, 서양에서는 캐나다를 거점으로 만들려는 것으로 보인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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