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가 SM 엔터테인먼트 계열사 디어유에 매각됐다. ‘유니버스’는 오는 2월 17일에 서비스가 종료된다. ‘유니버스’에서 제공되던 콘텐츠들은 디어유의 플랫폼인 ‘버블’로 흡수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니버스’는 아티스트와 팬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지난 2021년 1월에 출시됐다. 현재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233개국에 서비스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 사업을 위해 지난 2020년에 자회사 Klap을 설립했고, 김택헌 수석부사장이 이 사업을 총괄했다. 여러 유명 아티스트들이 합류하면서, 누적 다운로드 수 2,100만 건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엔씨소프트가 본업인 게임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유니버스’가 매각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유니버스’는 11일 자사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서비스 종료를 알렸다. ‘유니버스’는 “서비스 제공자인 엔씨소프트의 사업 양도 결정에 따라 2월 17일부로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라며 “서비스 종료 일정 관련 세부 사항은 앱 내 공지사항으로 확인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야심 차게 뛰어들었던 엔씨소프트는 약 2년 만에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 결정에는 본업인 게임 산업에 집중하겠다는 경영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게임 산업의 성장세가 둔화됐다는 것도 고려한 판단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여러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니, 미리 대비하는 것이다.

‘유니버스’를 인수하는 기업은 SM 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디어유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코스닥에 상장된 디어유 주가는 11일 종가 기준으로 무려 19.52% 상승했다. 디어유는 기존에 ‘버블’이라는 플랫폼을 서비스하고 있는데, 여기에 ‘유니버스’의 콘텐츠를 대거 흡수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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