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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 규모 경기 e스포츠 전용 경기장 사업, 전면 백지화

야심차게 추진한 경기도 e스포츠 전용 경기장 조성 사업이 결국 삽을 뜨지도 못한 채 좌초됐다.

성남시는 시정조정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라 판교에 건립을 추진하던 ‘경기 e스포츠 전용 경기장 조성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경기도가 '경기 e스포츠 육성계획'의 일환으로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을 건립할 시와 군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고, 그 결과 지난 2019년 7월 성남시가 최종 선정되면서 추진된 사업이다.

당시 성남시는 분당구 삼평동의 판교 제1테크노밸리 내 환상어린이공원 부지 6,959㎡에 지하 1층, 지상 3층, 전체면적 8,500㎡ 규모의 e스포츠 경기장을 건립하기로 하고, 도비 100억 원을 포함한 393억 원의 사업비를 책정했다.

그리고 지난 2021년 최종 설계안이 선정됐는데,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400석 규모 주경기장과 50석 규모 보조경기장으로 구성되며, 피시방, 스튜디오, 선수 전용공간 등이 들어서는 구조가 확정됐다. 그리고 오는 2024년 1월 개관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되는 듯 했다.

출처=성남시

하지만 설계 과정에서 시설면적이 9,199㎡로 초기 계획보다 증가했고, 물가 인상 등의 영향으로 애초 계획보다 135억원의 사업비가 증가해, 전체 규모가 500억 원을 초과하고 말았다. 그런데, 규정상 사업비를 500억 원 이상 투입하게 되면 타당성 조사를 추가로 시행해야 하고, 중앙투자심사를 받은 사업비가 30% 이상 증가하면 재심사 절차를 밟아야 한다.

문제는 그 사이 e스포츠 산업의 규모가 감소했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오프라인 경기 축소와 주요 케이블 게임 방송국 폐국, 일부 인기 종목에 편중된 경기 개최 등 e스포츠 산업 환경이 바뀌는 상황에 놓였다. 

그리고 2020년 이후 개관한 지방 e스포츠 전용 경기장 운영 사례를 참조한 분석에서는, 경기장 운영 시 낮은 수익성과 집객력 등의 문제도 예상됐다는 것. 성남시는 경기장 건립과 운영 방식을 재검토해 민간기업 참여와 투자 방안을 찾아보려 했으나,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성남시는 시정조정위원회에 사업 추진 여부에 대한 심의를 요청했고, 위원회는 e스포츠 산업의 환경 변화, 투입 사업비 대비 낮은 기대효과 등을 종합 판단해 사업 중단을 심의 의결했고, 성남시는 이 사업 중단 결정을 받아들이게 됐다고 밝혔다.

성남시 측은 "경기장을 조성하려던 부지는 앞으로 시민을 위한 최선의 활용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이에 따라 경기도의 e스포츠 경기장 추진은 4년 만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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