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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이즈의 ‘뒤끝작렬’, 중국서 WOW 도끼 동상 철거 생중계

넷이즈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간의 중국 퍼블리싱 계약 종료가 결국 감정 싸움으로 번졌다. 넷이즈는 사내 카페에 블리자드를 부정적으로 표현하는 듯한 이름의 새로운 음료를 추가했고, 넷이즈에 설치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 도끼 동상을 철거하는 장면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넷이즈와 블리자드가 체결한 중국 퍼블리싱 계약은 곧 만료된다. 이에 중국에서 서비스되는 블리자드 게임은 오는 23일 서비스가 종료된다. 다만, ‘디아블로 이모탈’은 양사가 체결한 별도의 계약에 의해 중국 서비스가 유지된다.

그런데 계약 종료를 앞두고, 최근에 양사의 입장 발표가 이어졌다. 블리자드는 중국에서 “넷이즈에게 계약을 6개월 연장하는 것을 제안했지만, 넷이즈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그러자 넷이즈도 억울했는지, 다음 날 이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넷이즈는 “블리자드는 중국 퍼블리싱 계약을 6개월 연장하고, 그 동안 블리자드가 다른 중국 업체와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내용의 제안을 했다. 이런 제안을 하는 것은 사업적으로 매우 부적절하다”라고 강력한 어조로 입장을 밝혔다. 넷이즈가 계약 연장을 거부한 것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는 항변이었다.

양사의 입장 발표는 중국 유저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중국 SNS 웨이보에서도 이 내용이 검색어 상위권에 오를 정도였다.

그리고 이 때부터 넷이즈는 전형적인 ‘뒤끝작렬’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넷이즈의 사내 카페에는 '暴雪绿茶​'(폭설녹차, blizzard green tea)라는 새로운 이름의 음료수가 나왔다. 참고로, 이 음료수의 이름을 한국어로 표현하면 ‘블리자드 녹차’ 정도가 된다. 한국어로는 별 다른 의미가 없지만, 중국 현지에서 부정적으로 사용되는 문구에 블리자드라는 이름을 더해서 만들어진 단어로 추정된다. 이 음료수는 단번에 넷이즈 사내 카페의 인기 메뉴로 떠올랐다고 한다.

그리고 19일에는 더한 일이 벌어졌다. 넷이즈는 자사에 설치된, WOW에 등장하는 도끼(피의 울음소리) 동상을 철거하는 작업을 진행했는데, 이 과정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한 것이다. 온라인 생중계는 넷이즈 게임인 ‘나라카: 블레이드포인트’(永劫无间)의 중국 웨이보 계정을 통해 진행됐다. 그리고 앞으로 이 자리에는 ‘나라카: 블레이드포인트’의 무기 동상이 세워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은 다양한 중국 게임 매체를 통해 알려졌다.

<사진> '나라카: 블레이드포인트' 웨이보에 올라온 사진(위에 있는 사진이 WOW에 등장하는 '피의 울음소리')

게임 업계에서 퍼블리싱 계약이 만료되는 일은 종종 벌어진다. 그 과정에서 분쟁이 발생하기도 하고, 다소 험한 말이 오가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에 넷이즈가 블리자드를 향해 보여주고 있는 ‘뒤끝’의 스케일은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정도면, 앞으로 블리자드와 넷이즈가 다른 방식으로 협업하는 것은 사실상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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