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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는 벨라루스, '워게이밍' 임원을 국가 수배 명단에

워게이밍의 임원 중 한 명이 친러시아 국가인 벨라루스 정부의 수배 명단에 올랐다고 PC 게이머 등 몇몇 외신이 보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협조하고 있는 벨라루스 정부의 눈에, 우크라이나 적십자에 후원금을 보내는 등 전쟁을 간접적으로 반대하는 움직임을 보여왔던 워게이밍의 행보가 거슬렸던 것. 

워게이밍은 지난 1998년에 벨라루스 민스크에 설립됐던 게임 업체다. 2010년 대에 PC 게임 ‘월드 오브 탱크’의 성공으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고, 한국에서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다양한 게임을 성공시킨 덕분에 현지에서 유망한 기업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사업이 확장되는 과정에서 본사는 벨라루스에서 키프로스로 이전됐다.

그런데 최근 벨라루스 정부가 워게이밍의 한 임원을 ‘테러리스트를 지원했다’라는 사유로 공개 수배 명단에 올렸다고 PC 게이머를 비롯한 몇몇 외신이 보도했다. 벨라루스는 형식적으로는 민주주의 국가지만, 알렉산더 루카셴코 대통령이 지난 1994년부터 지금까지 집권하며 사실상 독재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야당 조직 지도자들과 야당 정치인들도 수배 명단에 올랐다. 

이런 정황을 고려하면, 워게이밍의 임원이 실제로 테러 활동을 벌였다기 보다는, 벨라루스 정부 입장에서 거슬리는 행동을 한 것으로 인해 수배 명단에 오른 것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워게이밍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 전쟁을 반대하는 행보를 지속해서 보여줬고,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 사업을 완전히 철수했다. 이런 움직임 때문에 워게이밍의 임원이 이른바 ‘괘씸죄’로 수배 명단에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아니면, 해당 임원이 벨라루스의 야당 조직이나 야당 정치인을 후원했고, 이것이 벨라루스 정부에 포착된 것일 수도 있다.

참고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인해 워게이밍은 큰 변화를 맞이했다. 워게이밍은 벨라루스와 러시아에서 오랫동안 사업을 진행해 왔었기에, 전쟁으로 인한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워게이밍이 내린 선택은 ‘탈러시아’와 ‘탈벨라루스’였다. 지난 2022년 4월에 워게이밍은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 완전히 철수한다고 밝혔다. 이 두 곳은 워게이밍 기준으로도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었기에, 사업적으로는 큰 손실을 감수하는 결정이었다. 게다가 벨라루스 민스크는 워게이밍이 창업됐던 곳이었는데, 이 곳에 있는 스튜디오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당시에 워게이밍은 “직원들의 안전을 위한 결정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2022년 6월에는 세르비아와 폴란드에 새로운 사무실을 설립했다.

이것 외에도 워게이밍은 전쟁에 반대하는 듯한 행보를 지속적으로 보여줬다. 우선, 우크라이나 적십자에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참고로,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 사업을 전개해왔던 워게이밍이 이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이후에는 워게이밍의 세르게이 부르카토프스키 부사장이 러시아의 침략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는데, 그는 다음날 워게이밍에서 퇴사했다고 밝혔다. 정황상 해당 발언이 문제가 되어 해고된 것으로 추정된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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