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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게임] ‘미르M’ 글로벌, 인터게임 이코노미 시대를 열다

위메이드가 지난 1월 31일, ‘미르M: 뱅가드 앤 베가본드(이하 미르M)’의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에서 선보인 콘텐츠에 블록체인 시스템을 결합한 것이 차별화 포인트다. 

위메이드는 이 게임으로 인터게임 이코노미 강화에 나선다. 인터게임 이코노미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게임으로 코인이나 토큰을 얻고, 다른 게임에서 사용하는 것을 뜻한다. 

‘미르M’은 형제작인 ‘미르4’와 아이템 연계가 가능하다. 단, 아이템을 직접 교환하는 것은 아니다. 게임에 따라 다른 아이템의 가치를 단순 적용해 교환하는 환경을 제공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인터게임 이코노미의 가능성을 점검하는 게 ‘미르M’이라 할 수 있다. 


■ 글로벌 환경에 맞춘 국산 무협의 세계

‘미르M’은 위메이드가 자랑하는 IP(지식재산권) ‘미르의 전설2’를 완벽히 복원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자연스럽게 1세대 MMORPG의 특징이 강하게 반영됐다. 쿼터뷰로 고정된 시점, 8방향 그리드 기반의 스킬 체계, 대규모 교전, 유저 간 상호작용으로 발생하는 대립 구도 등이 대표적이다.

그래픽과 표현 등은 한국 버전과 다르지 않다. 천이 감긴 나무와 서낭당, 기와집과 마을은 동양적인 아름다움이 짙게 배어있다. 이는 판타지 기반 세계관에 익숙한 글로벌 유저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전달하는 요소라 할 수 있다.

클라이언트는 모바일과 PC 버전 2가지 형태로 서비스된다. PC 버전은 최대 2개를 동시에 켤 수 있다. 그래픽 품질 높음과 낮음의 차이는 수풀의 밀도, 광원, 시야 등 사냥에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부분 위주로 꾸며졌다. 저사양 기기에서도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며, 차이가 벌어지지 않도록 세세한 부분을 신경 써 최적화한 부분이 돋보인다. 
 

■ 육성 방향성을 결정하는 뱅가드와 베가본드, 글로벌 시장에서 먹힐까

‘미르M’ 론칭 버전에서 고를 수 있는 캐릭터는 전사, 도사, 술사 3개다. 무협지에 등장하는 단골 직업이자 클래스다. 각기 탱커, 딜러, 힐러로 나뉜 역할을 담당한다. 기본적인 골격과 육성 가이드 시스템은 기존 MMORPG와 닮은 부분이 많다. 

사실, 1세대 MMORPG는 육성 자유도가 높지 않다. 획득한 아이템에 따라 강함이 결정된다. ‘미르M’ 역시 기본적인 육성 시스템은 이와 다르지 않다. 반면, 뱅가드와 베가본드로 부르는 성장 방식을 추가해 선택지를 늘려 차별화를 꾀했다. 

뱅가드와 베가본드는 각각 전쟁과 육성에 특화된 육성 방식이다. 전투와 기술로 나뉜 만다라에서 어떤 특성을 육성하는지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된다. 만다라는 용옥 아이템으로 스테이터스를 강화하는 ‘미르M’ 특유의 육성 시스템이다. 

이밖에 보스 사냥과 육성 재화를 얻는 파밍 던전 등 현대적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육성 방법과 최소한의 재화를 얻을 수 있도록 콘텐츠를 꾸렸다. 여기에 퀘스트와 필드 사냥 등 플레이 시간에 따른 차이가 발생하도록 구현됐다.
 

■ 직역보다는 의역, 시장 환경에 맞춘 현지화 도입

‘미르M’은 총 12개 언어를 지원한다. 특이한 부분은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 언어가 다수 포함됐다는 점이다. 이는 블록체인 게임이 활성화된 시장 환경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선택한 언어에 따라 달라지는 표현도 눈길을 끈다. 게임에서 사용되는 언어는 무협지에 등장하는 한자어 비중이 높다. 따라서 한자 문화권에 속하는 일본어, 중국어는 스킬표현과 인터페이스가 한국어와 다르지 않다. 

반면, 영어는 판타지에서 사용되는 단어 위주로 사용됐다. 예를 들어 술사의 스킬 화염장과 강격은 각각 프레임 오브와 썬더스톰으로 바꿨다. 스킬의 명칭보다는 직관적인 이해를 돕는 것을 기조로 현지화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방향성은 전작 ‘미르4’를 떠오르게 한다. 전작에서는 술사를 매지션이 아닌 라틴어 마구스(Magus)로 번역해 고풍스러운 느낌을 살렸었다.

음성은 한국어와 중국어, 영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개발 기간이 긴 콘텐츠라 선택과 집중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본 음성은 영어로 설정돼 있는데, 무협풍 세계관과 이질감이 상당하다. 케이블TV에서 다양한 무협 영화를 봤던 필자는 중국어 음성이 게임 배경과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글로벌 원빌드로 서비스되는 게임은 소통 보조도구의 중요성이 높다. 각기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유저들이 모이기 때문이다. ‘미르M’은 채팅창에 등록된 말을 번역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일상적인 문장은 번역 수준이 높다. 하지만 게임 특유의 표현이나 줄임말 등은 번역되지 않는 문제가 남아있다. 이런 부분을 풀어주는 운영과 콘텐츠 안내가 필요해 보인다.
 

■ 거버넌스 토큰 도그마로 게임 속 의사 결정에 참여

‘미르M’은 대작 규모로 구현된 블록체인 게임이다. 게임에서 얻은 재화를 토큰이나 NFT로 바꿀 수 있다. 여기에 위메이드는 다른 게임에서 얻은 토큰을 ‘미르M’에서 사용하는 인터게임 이코노미를 실현했다. 단일 게임에 그쳤던 토큰 기반 경제를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시도다. 

핵심 자원은 드론과 도그마 두 가지 토큰으로 나뉜다. 먼저, 드론은 게임에 등장하는 자원인 흑철로 교환할 수 있다. 이후 플레이월렛을 거쳐 다른 게임에 사용하는 토큰이나 위믹스달러로 바꿀 수 있다. 

출처='미르M' 글로벌 홈페이지

도그마는 ‘미르M’ 속 세상과 현실을 잇는 재화로 쓰인다. 드론을 포함한 토큰을 스테이킹(디지털자산을 네트워크에 예금하는 행위)하면 얻을 수 있다. 획득한 도그마는 원하는 필드나 월드보스를 소환하거나, 비곡점령전 개최 등 게임 내 주요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이는 게임 속 의사 결정과 흐름을 유저에게 일부 위임했다는 점에서 색다른 시도라 할 수 있다.
 

■ 첫발 뗀 ‘미르M’, 달아오른 분위기 이어가는 게 다음 과제

‘미르M’의 론칭 성적표는 준수하다. 유럽, 아시아, 북미 등 4개 권역에서 많은 유저가 몰려든 것. 이에 대응하기 위해 위메이드는 서비스 8개 서버를 추가 투입했다. 2일 기준 동시 접속자 수는 약 8만 7천명을 기록했다.

유저 커뮤니티가 빠르게 구축된 것도 긍정적이다. 다양한 언어로 진행되는 채팅과 대화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콘텐츠를 함께할 파티 구인 메시지부터 정보를 공유하는 것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첫발을 뗀 ‘미르M’의 다음 과제는 게임의 재미와 운영으로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다. 핵심 콘텐츠인 인터게임 이코노미까지 이어질 징검다리를 단단하게 지켜낼 수 있는지가 앞으로의 성과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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