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와 결별한 EA의 새 축구 게임 파트너로 영국 프리미어 리그가 자리잡을 전망이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20개의 프리미어 리그 클럽이 EA 스포츠와 6년간의 새로운 파트너십 체결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금액은 약 4억 8,800만 파운드(한화 약 6,648억 원)에 달하며, 이 계약을 통해 EA가 프리미어 리그의 리드 파트너가 되는 것은 물론, 독점적인 게임 라이선스를 유지하도록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약은 기존 계약 대비 2배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어 양쪽 모두에게 유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A는 지난 1998년부터 FIFA와 손잡고 구단 및 국가의 라이선스를 게임에 활용해왔다. 그러나 10억 달러에 이르는 라이선스 금액 인상 요구와 신 기술 적용 등에서 상호 이견을 보임에 따라 결국 결별 절차를 밟고 있다. 

따라서 작년 출시된 ‘FIFA 23’과 넥슨이 서비스 중인 ‘FIFA온라인4’가 EA가 만든 마지막 FIFA 기반 게임으로 남게 됐다. 그래서 EA는 작년 5월에 새로운 축구 게임 브랜드인 ‘EA 스포츠 FC’를 공개했고, 올해부터 출시되는 축구 게임에는 이 이름이 적용될 예정이다. 

공개 당시 EA 스포츠의 캠 웨버는 “EA의 고유한 라이선싱 포트폴리오는 EA 스포츠 FC에서도 계속 존재할 것이며, 많은 리그들이 포함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그 이후 새 게임을 위한 마땅한 움직임이 없었다.

참고로 작년 8월에는 EA가 스페인의 라 리가와 다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하지만 이 계약은 리그 경기에 상표를 노출시키는 스폰서 후원 계약이고, 게임 라이선스와는 별도의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따라서 이번 프리미어 리그와의 계약이 ‘EA 스포츠 FC’에서 리그 라이선스 활용을 위해 외부에 공개되는 EA의 첫 계약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서 ‘EA 스포츠 FC’ 게임에서는 월드컵 기반 모드를 활용할 수 없을 뿐, 리그 기반 콘텐츠는 계속 즐길 수 있게 됐다. 그리고 해당 리그에 없는 선수들을 사용하기 위해 EA는 선수 개인의 초상권을 활용하기 위해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와의 계약을 지난 2021년에 별도로 이미 연장한 바 있어서, 게임을 즐기기에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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