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계 최대 지식공유 컨퍼런스인 넥슨개발자컨퍼런스(이하 NDC)가 12년 만에 다시 비공개 행사로 전환한다.

최근 NDC 사무국은 공지를 통해 행사의 비공개 전환 결정에 대해 알렸다. 사무국 측은 “올해 NDC는 2007년 사내 지식공유 행사로 출발한 초심으로 돌아가, 넥슨 구성원 대상의 비공개 지식공유 콘퍼런스로 시행된다. 구성원들의 지식/경험/스킬을 가감없이 공유하고, 정제되지 않은 여러 고민과 대안을 소통함으로써 넥슨 구성원 간의 내실을 탄탄하게 다지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NDC는 지난 2007년부터 33개의 소규모 세미나로 시작된 행사다. 그리고 2011년부터 공개 행사로 전환, 국내외 게임산업 및 학계 전문가와 관련 콘텐츠 산업 종사자 등이 참여해 고민과 경험, 노하우를 공유하는 대표 컨퍼런스로 성장한 바 있다. 강연은 2019년 당시 100개가 넘었고, 현장 관람객도 2019년에 2만 명이 넘을 정도로 많은 인원이 몰렸다.

그리고 넥슨이 개발 중인 신작을 소개하는 또 하나의 장으로 승화되기도 했고, 여러 개발 프로젝트를 디테일하게 소개하며 인재를 모집하는 방법으로도 쓰였다. 또 매년 개최될 때마다 당시의 트렌드를 반영하는 부문을 신설하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2020년에는 행사 자체를 취소하기도 했지만, 2021년에는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해 좋은 반응도 얻었다. 누적 참관객이 이전 행사 대비 3배 이상이 증가한 71,000여 명을 기록한 것. 

하지만 이번 결정을 통해 NDC는 다시 과거처럼 내부 직원들이 발표를 진행하는 사내 공유 행사로 돌아가게 됐다.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서 여러 행사의 오프라인 개최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부분에서 NDC 사무국도 많은 고민을 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오프라인으로의 전면 전환보다는 안전을 위해 사내 행사로의 개최를 결정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이번 기회를 통해 NDC를 재정비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매번 큰 규모로 개최한 넥슨과 달리 다른 업체들은 여전히 비공개로 개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결정에 대해 넥슨의 관계자는 “그동안 NDC는 약 11년 간 업계 전반에 걸쳐 지식을 공유하는 역할을 해왔다. 현재 급변하고 있는 외부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내실을 탄탄하게 다지고, 정제되지 않은 여러 고민과 대안을 보다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며 내부를 재정비하는 기회로 삼고자 많은 논의 끝에 비공개 전환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지속적으로 비공개로 진행할 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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