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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 생일 맞은 '삼국지 전략판', "함께 하는 재미가 매력"

모바일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SLG) ‘삼국지 전략판’(이하 삼전)이 서비스 2주년을 맞이했다. 

코에이테크모게임스의 ‘삼국지’ 라이선스를 활용해 쿠카게임즈가 국내에 선보인  '삼전'은 국내 마켓에서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매출 3위, 애플 앱스토어와 원스토어 최고매출 1위 등을 기록하며 전략 게임으로는 이례적 성과를 거두는 등 게임성은 검증된 바 있다.

그렇다면, 2년째를 맞는 '삼전'을 꾸준히 즐기는 유저가 생각하는 '삼전'의 재미와 매력은 무엇일까? 오랜 기간 '삼전'을 즐기고 있는 '굿좝' 유저를 직접 만나 게임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삼국지전략판'유저 닉네임'굿좝'

Q:먼저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136서버 신세계 동맹에서 1년 반 동안 ‘삼국지 전략판’을 플레이한 닉네임 ‘굿좝’이다. 상품 기획을 하는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올해로 40대에 접어든다.

Q:언제부터 삼전을 플레이했나? 그리고 플레이하게 된 계기는?

2021년 늦은 여름부터 시작했다. 초등학교 6학년때 삼국지 책을 처음 본 뒤로 삼국지를 좋아했다. 하지만 게임을 잘 하지 않았고, 특히 ‘애니팡’ 외에는 모바일 게임 자체를 안 했었고, 게임에 돈을 쓰는 걸 이해를 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어렸을 때 했었던 ‘삼국지영걸전’의 추억이 떠올라서 삼국지 관련 게임을 찾다가 우연히 이 게임을 알게 됐고, 그때부터 하게 됐다. 그 역사를 게임으로 느낄 수 있는 게 좋았고, 그 향수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초반에 한 이유는 무과금으로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비결은 공식 카페를 가입해 알게 됐고. 삼국지 시나리오 위주로 해볼까 해서 접하게 됐다. 처음엔 단순히 혼자 하는 줄 알았는데 동맹 원들과 협력해야 하는 부분이 신선했다. 그런 부분들 때문에 지금까지 게임을 계속 하고 있는 것 같다.

Q : 본인이 생각하는 삼전의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게임으로만 했다면 1년도 안 했을 것이다. 하지만 게임 이외에 온라인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소통과 교류 덕분에 지금도 하고 있다. 한창 코로나가 심한 시기에 회사 생활에 찌든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푸는 새로운 활력소로 다가왔다. 얼굴은 못 봤지만 교감하는 부분이 좋았다. 단톡방에서 말만 하는게 아니라 전화나 디스코드로 대화하는 부분들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는 재미였다. 

Q:동맹에서 항상 외교관을 담당하고 있는데,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외교관은 각 다른 맹과 시즌 시작 전 팀 결성을 하면서 상호간 조율을 하는 역할이다. 외교관을 하는 이유는 게임의 외적 요소는 물론  동맹의 복지를 위한 것들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맹원과 게임 운영진 사이의 가교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공식 카페에서 하는 이벤트를 최대한 맹원에게 전달하고 혜택을 받도록 했다. 실제로 근무를 하면서 분위기 메이커를 맡고 있기도 하다. 

‘삼국지 전략판’은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 나의 기질이 그대로 게임에서 드러났고 그러다 보니 매 시즌 맡아서 진행했었다. 얼마 전에는 오프라인 축하연에 초청받아 최강기획상을 받았다. 매 시즌 할 때마다  동맹에서 축하연회를 진행하는데, 동맹  전체 중에서 항상 1등을 해 경품을 받아오고, 이걸 맹원에게 나눠주고 하니 맹원들도 즐기고 분위기도 화기애애하다. 

Q:동맹 에서 활동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일은 무엇인가?

축하연회를 직접 기획하고 MC까지 보면서 마무리 글까지 다 올렸다. 이걸 매 시즌 하면 아이디어가 고갈될 수 있는데, 지난 시즌에 맹간 합병으로 새로 합류한 인원 중 이벤트 담당자가 있었다. 함께 콜라보를 하나 더 시너지가 났다. 사실 그동안 혼자 다 해서 현타가 올 뻔했는데, 같이 하니 말도 잘 통하고 티키타카가 잘 됐다. 일로 느껴지기 보다는 재미있게 했던 것 같다. 그동안 축하연회를 7번 정도 했지만 가장 많은 걸 디테일하게 준비했던 연회였고, 기획 부분에서 맹원과 공식 카페에 알려지다 보니 이런 인터뷰 기회까지 찾아온 것 같다. 

Q:계속 온라인으로 만나다가 처음으로  동맹원을 만난 심정과 분위기는 어땠나?

코로나로 인해 만나지 못하다가 500일 기념 행사 때 오프라인에서 모이자고 했다. 하지만 제약이 있다 보니 많이 못 모였고 4~5명 정도만 모였다. 대부분 온라인에서 익명으로 하다 보니 만나는 게 어색할 수 있는데, 원래 만난 사람을 만나는 것처럼 편했다. 목소리도 이미 알다 보니 ‘게임이라는 게 이렇게 인연을 만들어 주는구나’라고 생각했다. 반가웠고 어색할 거라는 편견이 사라지는 시간이었다. 

지휘부는 따로 만나 다음 시즌 계획도 하고, 정말 몇 십 명이 모여 이벤트도 하고 같이 먹고 하는 것들을 다음 시즌에 할 생각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 제대로 만나자는 생각에 준비하고 있다. 참고로 맹 전체는 200명이 넘는데 그 중 시즌1부터 함께 해온 팸은 60명 정도 된다.

Q:현재 동맹 에서 계속 게임을 하고 있는데, 어떤 분들인가?

계속 이름을 바꾸다가 지금의 신세계가 됐지만 그 인원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마음이 맞게 만들어주는 건 소통인 것 같다. 사람이 많다 보면 소통하면서 스타일이 안 맞을 수 있는데, 메시지로만 하면 감정을 느낄 수 없지만 대화나 전화로 소통하니 더 신뢰감을 쌓게 된 것 같다. 사실 인원이 점점 빠지긴 했지만, 마음이 안 맞아서 떠난 게 아니라 현실의 사정 때문에 떠난 것이다.

그리고 회사의 구성원들은 예측이 되는데, 게임에선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있어서 호기심이 많이 생겼다. ‘이런 사람도 게임을 하는구나’라는 느낌이랄까? 맹원 중에는 교수님이나 변호사, 학생도 있다. 현실에서 많이 바쁘신 분들이 취미로 게임을 한다는 게 신기했고 다양한 부분에서 느끼는 것들 있었다. 누구에게서든 배움이란 게 있다고 생각한다. 3명이 모인 곳에 스승이 한 명 있다는 말처럼 배움을 찾으려 한 느낌이 좋았다.

Q : 그분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이 있다면?

2명을 꼽고 싶다. 먼저 시즌1부터 같이 한 ‘으나민정’님이다. 보험 쪽에서 일하시는데 게임을 거의 하루 내내 하신다. 하지만 맹원들을 위해 게임을 많이 하시는 분이다. 처음엔 게임을 하다 전화번호를 달라고 해서 의심했었는데, 전화를 받고 소통하면서 의심이 풀렸다. 지금까지 가장 통화를 많이 한 맹원 중 한 명이다. 톡보다 통화로 이야기하고 모든 사람과 소통하는 부분이 처음에는 생소했는데, 소통하며 가족 같은 분위기를 이끌어 나가신다. 

다음은 ‘두루결’님이다. 게임을 취미로만 하는 분인데 그 안에서 어떻게든 최대한 맹을 위해 헌신하려는 분이다. 이타적 플레이랄까? 보통은 무단 워프를 못하는데 오히려 본인이 길작을 해서 연락해주고 먹으라고 해 주신다. 아낌없이 해주는 이런 분이 있다니 놀랍다. 

또 매번 이벤트를 할 때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든든하게 서포트도 해 주시고, 캡쳐를 해주거나 댓글을 달게 유도하거나 도와 주시며 내게 든든한 지원군 같은 분이다. 50대 형님이신데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모습을 보며 게임이지만 현실에서도 이런 마음을 갖고 살아야 겠다고 배우고 있다.

Q:’삼국지 전략판’의 강한 소셜 속성이 일부 유저에게는 부담이라는 지적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결국 그런 게 드러나는 이유는 과금이라고 본다. 과금을 많이 한 사람이 동맹 에서 큰 소리를 내곤 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위에서 말한 두 분처럼 그런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두 전장에서 선봉에 서야 쟁이 되는 건 아니다. 여러가지 상황이 있고 각자의 역할이 있다. 덱이 약하다고 배제하면 안 되고, 길작이나 길막, 덱 확인 위한 더미 부대 등을 해달라고 이야기한다. 무과금 유저를 배척하기 보다는 쓸 수 있는 곳에 활용하고 있다. 여러 방법으로 최선을 다 해서 함께 으쌰으쌰 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사실 우리 맹에 빨콩(강력한 장수를 가진 헤비유저)이 많지 않다. 하지만 단합해서 쟁을 하고 있고, 성으로 길막하는 걸 촘촘히 해주는 게 중요한데, 이를 위해선 계속 소통해줘야 한다. 이를 통해 이번 시즌에 상대 진영을 괴롭혔다. 덱이 세서 쟁에서 이기는 게 아니라, 화합해서 각자의 역할 맡아 진행하는 게 더 중요하다. 그것이 진입 장벽을 낮추는 것이라 생각하고, 과금에 대한 편견을 지우는 것이라 생각한다. 

‘삼국지 전략판’에서는 상성을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물론 사람의 욕구가 있고 활약에 대한 희열을 가지다 보니 욕심이 생기는데, 그 사람들은 결국 핵과금 유저다. 하지만 그 한 사람이 다 할 순 없다. 과금으로 해결 안되는 부분도 있다. 그런 면에서 ‘삼국지 전략판’은 밸런스를 잘 맞춘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무소과금 유저도 재미있게 즐긴다. 각자 역할에 맞게 하다 보면 잘 돌아간다고 본다. 

Q :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이것은 꼭 추가나 개선시켜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게 있다면?

추가를 해줬으면 하는 부분은 많이 뽑은 장수는 뽑기에서 막아주는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다. 선택권을 못줄 지언정 내가 5장 이상 뽑았으면 그 이후부터는 안 뽑아도 된다는 블락권이 있으면 좋겠다.

개선해줬으면 하는 부분은, 축하연회를 매 시즌 진행하는데 이에 대한 지원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다들 시간을 내서 하는 만큼 동기부여가 되게끔 해줬으면 한다. 사실 잘 해줘도 모이는게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이 부분을 잘 해주면 ‘삼국지 전략판’이 더 돋보이지 않을까 싶다. 

Q:서비스 2주년을 맞아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먼저 맹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번 시즌은 패업 달성에 실패했다. 그러면 항상 빠지는 인원이 있고 지휘부가 욕을 먹기도 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다. 게임은 물론 이기는 게 좋지만, 져도 소통을 해서 위안을 삼고 으쌰으쌰하는 분위기가 됐으면 좋겠다. 우리가 후반 서버에 있다 보니 다른 티어 맹보다 떨어지지만, 시즌을 거듭하며 단합하면 충분히 서버에서 활약하는 계기가 올 것이다. 꺾이지 않고 즐거운 게임 라이프를 즐겼으면 한다.

게임사에게도 할 말이 있다. 내가 1년 반 넘게 이 게임을 할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그만큼 이 게임의 매력이 많다.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건 유저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부분이 괜찮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부분이 줄어드는 것 같다. 부디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게임 자체의 게임성이 너무 좋은데, 사실 게임만으로는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다. 소셜적인 부분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게임사에서 전폭 지원해줬으면 좋겠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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