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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법제화 앞둔 확률형 BM, 체질 개선 기회로 삼기를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공시를 법으로 의무화하는 법안이 이제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다. 

국회에서 24일 열리는 본회의를 통해 이 법안이 다뤄지는데, 큰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만큼 이제 확률형 비즈니스 모델의 시대는 서서히 저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간 확률형 BM은 게임계에 많은 실적과 성과를 가져다줬다. 하지만 오랜 기간 많은 게임이 서비스되고 BM이 고도화되면서, 이제 유저들의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피로도는 극에 달했다.

결국 게임업체가 확률 정보의 자율적 공개를 진행했지만 유저들은 이를 불신했고, 이제는 공개 의무를 법으로 규정하는 상황까지 오게 됐다. 게임업계가 산업 생태계의 위축을 우려하며 법제화 반대 의사를 표명했지만, 결국은 이를 거스를 순 없게 됐다.

이미 몇몇 업체는 확실한 체질 개선 의지를 표명하고 나서고 있다. 넥슨의 신작 ‘카트라이더:드리프트’는 페이 투 윈(P2W), 확률형 아이템, 확률형 강화가 없는 ‘3 NO’ 비즈니스 모델을 앞세우며 유저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라인게임즈의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개발 초기에는 확률형 BM이 있었지만, 개발 중 유저들의 의견을 수렴해 BM을 완전히 갈아엎어 확률형 BM을 없앴다. 출시가 지연되더라도 이를 밀어붙인 결과, 좋은 성과는 물론 게임대상 4관왕이라는 명예도 따라왔다.

새로운 BM으로 각광받는 배틀패스는 이제 거의 모든 게임이 적용하는 상황이 됐다. 게임 플레이에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게임의 진척도에 따라 추가 보상을 주는 BM이어서 유저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BM의 선두주자는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인데, 배틀패스만으로도 엄청난 매출을 거두고 있다.

여기에 더해 확률형 BM이 없는 패키지 게임에 대한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크래프톤은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듀얼’을 세계 시장에 내놨다. 그리고 개발 중인 신작으로 엔씨소프트의 ‘TL’,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와 ‘더 파이널스’, 네오위즈의 ‘P의 거짓’, 펄어비스의 ‘붉은사막’,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 라인게임즈의 ‘창세기전:회색의 잔영’ 등이 기다리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변화에 빨리 대응할 수 없는 중소 게임사들이다. 어찌 보면 확률형 아이템은 작은 규모의 회사라도 어느 정도의 성과가 따라올 가능성이 큰 BM이었다. 그러다 보니 이 부분을 배제하고 가려면 과감한 전환이나 게임 퀄리티 강화가 수반돼야 하는데, 그럴 여력이 충분치 않다면 유저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결국은 회사에 위기가 닥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상황도 결국은 산업이 변화하는 방향에서 벌어지는 일이고, 대응을 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그만큼 지금이야 말로 회사의 체질을 개선하는 기회라고 업계인들은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확률형 BM이 아예 금지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유저들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BM을 운영한다면 앞으로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점차 갖춰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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