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으로 전 세계 선수들이 금메달을 위해 경쟁하는 올림픽이 열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게임 분야의 올림픽인 ‘2023 올림픽 e스포츠 시리즈’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국제연맹(IF) 및 각 게임 퍼블리셔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글로벌 스포츠 대회다.

이번 올림픽 e스포츠 시리즈에는 총 9개 종목이 선정됐다. 댄스 종목에는 유비소프트의 ‘저스트 댄스’, 모터스포츠 종목에는 ‘그란 투리스모’, 야구 종목에는 ‘WBSC e베이스볼:파워프로, 사이클 종목에는 ‘즈위프트’, 양궁에는 ‘틱 택 보우’, 요트 종목에는 ‘버추얼 레가타’, 체스 종목에는 ‘체스닷컴’, 태권도 종목에는 ‘버추얼 태권도’, 테니스에는 ‘테니스 클래시’ 등이다.

출처=2023 올림픽 e스포츠 시리즈 홈페이지

이중 ‘저스트 댄스’와 ‘그란 투리스모’, ‘파워프로’, ‘즈위프트’ 등의 게임은 해당 종목의 유저들에게 친숙한 반면, 다른 게임들은 잘 알려지지 않은 게임이거나 이번 올림픽을 위해 만들어진 게임이다. 특히 양궁과 요트, 테니스 종목은 모바일 게임으로 경기가 진행된다.

그리고 태권도 종목에서는 세계태권도연맹(WT)과 리프랙트 테크놀로지가 모션 트래킹 기술을 이용해 개발한 가상 태권도 게임이 사용된다. 팔과 다리에 트래킹 장비를 착용하고 비대면 1:1 스파링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출처=2023 올림픽 e스포츠 시리즈 홈페이지

참가 대상과 예선 시작 시기도 모두 제각각이다. 댄스와 사이클, 태권도 종목은 유명 실력자 중에서 초대를 받은 사람만 참가할 수 있고, 모터스포츠와 야구, 양궁, 요트, 체스 등의 종목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테니스는 아직 기준이 발표되지 않았다. 그리고 온라인으로도 참여가 가능한 종목도 있는 반면, 반드시 오프라인에서만 참여해야 하는 종목도 있다.

다만 ‘리그 오브 레전드’나 ‘도타2’ 등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나 ‘발로란트’, ‘오버워치’ 등의 FPS 게임, ‘철권’이나 ‘스트리트파이터’ 등의 대전격투 게임, ‘피파 온라인’이나 ‘NBA 2K’ 등의 스포츠 게임 등 e스포츠의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종목들, 그리고 국산 게임은 모두 제외됐다. 그나마 한국의 국기인 태권도가 포함된 것은 주목할 만 하다.

2023 올림픽 e스포츠 시리즈는 3월부터 각 종목에서 예선을 거친 뒤, 5월 15일까지 예선을 종료해 결승전에 진출할 선수들을 가리게 된다. 그리고 결승전은 오는 6월 22일에서 25일까지 싱가포르 선텍 센터에서 진행되며, 최초로 현장 실황 중계가 진행될 예정이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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