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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게임] 텐센트표 오픈월드 생존게임 ‘언던’

텐센트의 오픈월드 생존게임 ‘언던’(UNDAWN, 黎明觉醒:生机)이 지난 2월 23일 중국에 출시됐다. ‘언던’은 텐센트 산하의 라이트스피드 스튜디오가 개발한 오픈월드 생존게임이다. 라이트스피드 스튜디오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에이펙스 레전드 모바일’을 개발한 바 있다.

‘언던’은 중국 출시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2023년에 중국에서 처음으로 출시되는 굵직한 게임이기 때문이다. 텐센트도 이 정도 규모의 신작을 중국에 출시하는 것은 꽤 오랜만이다. 중국에 출시된 직후에는 앱스토어 매출 6위를 찍었고, 이후에는 완만하게 하락하며 매출 9~12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 생존게임의 기본 바탕에 총싸움 게임 전투를 가미

‘언던’은 생존 게임의 기본 바탕에 3인칭 총싸움 게임의 전투를 가미했다. 게임을 처음 실행하면 고품질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캐릭터와 배경을 볼 수 있다. 개발사인 라이트스피드 스튜디오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공동 개발한 곳이라서 그런지, 그래픽의 전체적인 느낌과 질감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비슷했다. 그리고 캐릭터 그래픽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이 정도 그래픽 품질이면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꽤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전투는 3인칭 총싸움 방식으로 진행된다. 라이트스피드 스튜디오가 기존에 개발했던 게임들이 총싸움 게임이었기에, 자연스럽게 이 방식으로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 전투 관련 인터페이스나 조작감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나 ‘에이펙스 레전드 모바일’과 거의 동일하다. 

생존게임은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크게 주목 받는 장르는 아니다. 하지만 전 세계 게임 시장에서는 꽤 오랜 기간 동안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텐센트는 최근 중국을 넘어서 전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기에, 개발 단계에서부터 전 세계 시장에 선보일 수 있는 장르를 선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게임을 시작하면 기본적인 조작방법과 생존에 필요한 필수적인 요소들을 익히게 된다. 캐릭터 메뉴에서는 배고픔, 목마름, 체력 등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캐릭터가 음식이나 물이 필요한 경우에는 경고 메시지가 뜬다. 따라서 평소에 음식, 붕대, 약품 등의 보급품을 충분히 갖추고 이동해야 한다. 초반에는 이런 보급품을 확보하거나 제작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다양한 재료를 확보한 뒤에는 자신만의 공간에 건물을 건설할 수 있게 된다.

기본적인 사항을 배운 다음에는 필드에서 칼과 총기를 사용해서 전투하는 방법을 익힌다. 초반에는 동물들을 사냥하거나 숲에서 나무를 채집하며 필요한 재료를 수급하고, 조금 더 지나면 좀비들이 등장한다. 나중에는 좀비를 포함한 다양한 유형의 적이 등장한다. 전투의 전반적인 느낌은 다른 모바일 총싸움 게임들과 비슷하다. 다만, PVE가 대부분이라서 조준을 잘 해야 하는 부담은 전혀 없다. 총싸움 게임을 해보지 않았던 유저들도 큰 어려움 없이 할 수 있을 정도다. 타격감도 준수하고 전투의 전반적인 흐름도 매끄러웠다.

게임 중반부터는 인스턴스 던전 같은 요소가 나온다. 최대 4명의 유저가 함께 해당 던전을 클리어하는 것이 목표다. 여러 장소에 다양한 인스턴스 던전이 준비되어 있다. 이런 요소로 이 게임을 차별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인스턴스 던전이 가장 재미있었다. 다만, MMORPG의 인스턴스 던전과는 달리, 좋은 아이템을 얻는 즐거움이나 짜릿함은 없었다. 애초에 개발진은 인스턴스 던전을 게임 내 세계관에 대한 ‘떡밥’을 풀어나가는 역할이나, 숨겨진 요소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하는 역할로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 생존게임의 고질적인 문제, ‘살만하면 지루해진다’

지금까지의 생존게임에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었다. 바로 최종 콘텐츠다. 유저 입장에서는 생존을 위해 필요한 것을 갖추는 초반이 약간 힘들 수는 있지만, 자원과 인프라를 어느 정도 갖추면 게임에 대한 흥미가 다소 떨어지게 된다. ‘언던’도 자원이 부족한 초반에는 재미있게 할 수 있겠지만, 이 재미가 언제까지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언던’ 개발진은 이런 문제를 앞서 언급한 인스턴스 던전을 통해 해결하려는 것 같다. 나중에는 4명이 아니라 더 많은 유저들이 참가하는 인스턴스 던전이 나올 수도 있고, 굉장히 어려운 인스턴스 던전이 나올 수도 있다. 이런 시도가 장기적으로 성공할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적어도 지금까지는 잘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텐센트표 생존게임 ‘언던’, 한국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까?

한편, ‘언던’은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는 것을 준비 중이다. 오는 4월 3일에는 글로벌 버전의 비공개 테스트가 진행된다. 글로벌 테스트에 한국도 포함되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청소년이용불가로 심의를 받아놨다. 심의 내용에 PC 게임이라고 적혀있는 것을 고려하면, 모바일과 PC로 동시에 출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즐겨본 것을 토대로 예상하자면, 한국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있다. 그래픽 품질은 준수하고, 생존게임으로서의 완성도도 뛰어났다. 전투도 총싸움 게임의 전투를 잘 구현해 놓았다. 우려되는 점은 한국의 생존게임 시장이 그렇게 크진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생존게임에 관심이 있는 유저들뿐만 아니라, 생존게임에 관심이 없던 유저들에게까지 어필을 해야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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