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노게임즈의 ‘무기미도’에서 각종 논란이 벌어진 이후에 유저들이 대거 빠져나갔다. 모바일인덱스의 지표에 따르면, 논란 전에는 구글플레이 매출 40~90위를 오르내렸지만, 최근에는 구글플레이 매출 150위까지 내려왔다.

아이스노게임즈의 ‘무기미도’는 지난 2022년 10월 27일 한국에 출시된 모바일 RPG다. 캐릭터 수집형 RPG의 구조에 디펜스 게임 방식의 전투를 가미했다. 게임 특유의 음침한 분위기와 전략적인 전투가 한국에서도 통하면서 한 때 양대 마켓 매출 순위 상위권까지도 올라왔었다.

순항하던 ‘무기미도’는 지난 2월 초부터 연이은 논란이 발생하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처음에는 이벤트에 중복 당첨된 유저들이 꽤 많다는 것 때문에 당첨자와 관련된 의혹이 발생한 정도였는데, 이것이 조기에 수습되지 않으며 새로운 논란이 발생했다. 아이스노게임즈가 ‘샤이닝 니키’를 한국에 서비스했던 페이퍼게임즈코리아와 사실상 같은 회사가 아니냐는 의혹이었다. ‘샤이닝 니키’는 한국 출시 직후에 게임에 추가된 한복 때문에 중국 유저들의 항의를 받자, 상당히 공격적인 공지사항을 올리며 한국 서비스를 종료한 모바일 게임이다.

결국 이 의혹은 아이스노게임즈의 중국 본사인 쯔이네트워크가 ‘샤이닝 니키’를 개발한 페이퍼게임즈와 사실상 같은 회사가 아니냐는 의혹으로까지 이어졌다. 이에 아이스노게임즈는 “한국에서 아이스노게임즈를 설립했을 때, 페이퍼게임즈코리아에 소속됐던 인원을 대거 받아들였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벤트 중복 당첨자 의혹에 대해서도 꽤 구체적으로 해명했다. 하지만 중국 본사인 쯔이네트워크가 사실상 페이퍼게임즈와 같은 회사거나 계열사가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해명이 나오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의혹이 명확하게 풀리지 않자, ‘무기미도’에서 유저들이 대거 이탈하기 시작했다. 그당시에 공식 카페에는 ‘환불하고 게임을 접겠다’라는 게시글이 상당 수 올라왔다. 그리고 약 한 달이 지난 지금, ‘무기미도’의 매출 지표는 상당히 악화됐다. 모바일 시장 조사 업체 모바일인덱스의 지표를 살펴보면, ‘무기미도’의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는 한 때 250위까지 하락했다. 지금은 다소 반등해서 매출 150위를 유지하고 있다. 논란이 발생하기 직전에는 구글플레이 매출 40~90위를 오르내렸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매출이 말 그대로 수직 하락한 것이다.

이 정도 지표가 유지된다면, ‘무기미도’는 앞으로 한국에서 대대적인 업데이트 등을 통해서 분위기 반전을 노리기도 힘들다. 게다가 게임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게임 외적인 논란으로 이렇게 된 것이기에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사실상 힘들다. 지금까지 ‘무기미도’를 즐기고 있는 유저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도 ‘한국 서비스가 계속 유지될 수 있느냐’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