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12일,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 서비스 1주년 쇼케이스를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했다. 지금까지 서비스 상황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선보일 콘텐츠를 선보이는 자리다.

‘던파 모바일’은 지난해 3월 24일에 출시된 모바일게임이다. PC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를 모바일 플랫폼으로 즐길 수 있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개발됐다. 실제로 출시 직후에 많은 유저들이 몰리면서 구글 및 애플 양대마켓 인기순위 1위, 총 이용자 수 407만명을 유치하며 성공 가도를 달렸다.

게임 콘텐츠도 호평을 받았다. 원작의 단순한 이식이 아닌, 콘텐츠부터 스토리까지 색다른 재미를 제공했다. 오리지널 캐릭터 워리어는 독자적인 액션 시스템을 탑재해 눈길을 끌었고, 오즈마 레이드 시점부터 원작과 다른 스토리와 콘텐츠를 제공하며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했다.

운영과 서비스 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불법 프로그램 대응과 많은 캐릭터를 육성하면 불리해지는 구조 등이 문제로 떠올랐다. 이날 행사 초반에는 지난 1년 동안 지적된 문제들의 해결책을 유저들과 공유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사진> '던파 모바일' 옥성태 디렉터

‘던파 모바일’ 옥성태 디렉터는 먼저 불법 프로그램 대응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오즈마 레이드를 기점으로 늘어난 불법 프로그램을 막기 위해 실시간 검출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어 짧은 주기로 대응와 게재 처리를 할 수 있도록 체계를 보강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개발 단계부터 불법 프로그램에 대응하는 체계를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괄 디렉터인 네오플 윤명진 대표가 등장해 다양한 이슈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는 많은 캐릭터를 키워야 한다는 성장 부담에 대해 사과했다. 예상보다 높은 사랑을 받으면서 발생한 문제라고 분석한 뒤 개선을 약속했다. 예를 들어 성장과 파밍은 던전 콘텐츠 난이도 조정과 재화 수급처 보강등으로 대응한다. 레이드는 입장 항마력을 재산정해 클리어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개선한다.

추가로 앞으로의 1년은 모바일 기기에서 즐기는 ‘던파 모바일’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모바일 기기에 맞춘 플레이 경험(UX)과 편의성 시스템을 지원하는 게 골자다. 윤 총괄 디렉터는 “모바일에서 즐겼을 때 재미가 있는가”를 앞으로의 개발 방향성으로 꼽았다. 

<사진> 네오플 윤명진 대표 및 '던파 모바일' 총괄 디렉터

이를 위해 매일 진행되는 반복 콘텐츠, 일명 숙제 부담을 줄인다. ‘던파 모바일’ 본연에 가치인 액션 플레이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한, 여러 캐릭터를 동시에 육성하는 다캐릭 플레이에 따른 보상을 늘린다. 일부 재화를 캐릭터 귀속이 아닌 계정 귀속으로 전환하고, 주기적으로 불필요한 재료를 다른 재료로 바꾸는 경제 시스템으로 육성 단계에서 느껴지는 피로도를 줄여 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길드 콘텐츠를 합리적인 보상을 얻을 수 있도록 바꾸고, 레이드 캐릭터 참여 횟수를 모험단 단위로 통합한다. 이는 육성하는 캐릭터가 많아질수록 상승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강화와 장비 성장은 계단식 성장 방식을 강화한다. 추가로 현재의 안정적인 강화 시스템이 신규 유저 혹은 새로운 캐릭터 육성을 부담스럽게 만드는 요소로 지적하며, 이를 개선할 방법을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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