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를 서비스하는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이 최근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에 자금을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약 1억 5천만 달러(약 1,964억 원)를 예치하고 있었으며,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에도 불구하고 업무에는 큰 지장이 없다고 외신 게임랜트가 보도했다.

2006년에 출시된 '로블록스'는 사용자 제작 게임이 콘텐츠의 핵심이다. 많은 유저에 의해 3D 액션 게임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만들어졌다. '소닉 더 헤지혹' 같은 유명 게임을 각색하거나 공포심을 자극하는 로블록스 호러 게임 등이 제작됐으며, 제작된 게임과 스킨을 판매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도 존재한다.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미국 내 총자산 규모 16위의 은행이다. 미국 은행의 대규모 파산은 2008년 금융위기 때 발생한 워싱턴 뮤추얼 이후 처음이다. 파산은 많은 기업에 영향을 미쳤는데, 로블록스 코퍼레이션도 영향을 받은 기업 중 하나다.

하지만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이 회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전해진다. 은행 파산 후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은 우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속하게 구제금융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청서에는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이 현금 및 유가증권으로 보유하고 있는 총자산의 규모가 명시되어 있다. 총자산은 30억 달러(3조 9,285억 원)로 알려졌으며, 실리콘밸리은행에 보관된 자산은 약 5%인 1억 5천만 달러 정도다.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은 신청서에서 "궁극적인 결과와 시기에 관계없이 당사의 정상 업무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형 은행의 파산으로 주변이 술렁이는 가운데 문제가 없다는 것은 '로블록스'의 압도적인 점유율에 기반한 자산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로블록스'는 2022년 4분기 일평균 활성 사용자 수가 6천만 명에 달하며, 절반 이상이 13세 이하 사용자로 확인됐다. 높은 인기에 힘입어 나이키, 구찌 등 유명 브랜드와 공식 콜라보레이션을 실시할 정도다. 따라서 미국 정부가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에 돈을 돌려주는 데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총자산의 5%에 불과해 회사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로블록스

장용권 기자  press@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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