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29년 간 쌓아온 온라인게임 라이브 서비스의 노하우가 결집된 솔루션이 공개됐다.

넥슨 인텔리전스랩스실 윤상철 실장은 2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진행 중인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 2023에서 '게임스케일: 넥슨 게임이 한 차원 높은 성공을 거두는 비결'을 주제로 발표 세션을 진행했다.

넥슨 인텔리전스랩스 윤상철 실장

넥슨 인텔리전스랩스는 강대현 부사장이 구성해 운영 중인 조직이다. 600여 명의 핵심 인력들로 구성된 이들은 다양한 게임 정보를 활용해 빅데이터, 머신러닝과 딥러닝, 인공지능(AI) 등의 기술과 공학적 사고를 통해 솔루션을 만들고, 게임 사용자와 넥슨 구성원이 사용할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이 자리에서 윤 실장은 인텔리전스랩스를 비롯한 넥슨 안의 여러 개발 부서들이 게임 분석의 인사이트부터 솔루션까지 넥슨이 가진 라이브 노하우를 모두 집결해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 ‘게임스케일’이라고 밝혔다.

게임스케일은 사용자 관리와 결제 관련 등 플랫폼 서비스를 비롯해 탐지나 보안, 마케팅, QA, UX 등 넥슨 내부의 거의 모든 분야의 부서가 사용 중으로, 효과는 검증된 상태라고 윤 실장은 언급했다.

그리고 넥슨같은 큰 규모의 회사에서 나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솔루션인 만큼,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회사에서 게임스케일을 쓰는 것이 어울릴까라고 하는 의문도 있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윤 실장은 모든 게임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넥슨에는 대규모 프로젝트는 물론 소형 프로젝트와 1인 개발 게임도 있는 만큼, 어떤 형태로 개발 중인 게임들에도 적용이 가능하고, 실제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게임스케일은 무엇보다 게임 서비스를 하는 과정에서 기업이 게임의 성공을 위해 더 낫고 옳은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도와줘서 라이브 서비스의 성장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특히 게임스케일은 행동 패턴이나 데이터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해, 핵이나 치트 이용자를 빠르게 찾아낼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게 윤 실장의 설명이다. 

그 사례로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출시 3시간 만에 무적이나 강한 공격력, 빠른 이동을 하는 어뷰징 캐릭터를 발견해서 신속하게 대처하며 유저 이탈을 막을 수 있었는데, 이는 원작인 '던전앤파이터'를 서비스하며 축적된 수많은 비정상 이용자 데이터 덕분이었다. 

여기에 더해 게임스케일을 활용해 '피파온라인4'와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의 게임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먼저 '메이플스토리'에서는 유저의 성향에 맞는 치장이나 성장 아이템을 제안함에 따라 구매율 증가로 이어졌고, '피파온라인4'에서는 플레이 패턴에 따른 선수 추천 기능을 통해 선수 기용률과 플레이 지속 등의 효과를 가져왔다.

그리고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에서는 게임스케일의 콘텐츠 추천 기술을 통해 이탈 위험성을 보이던 40%의 이용자가 재접속했다. 또한 게임스케일이 탐지한 비정상 이용자는 지난 2022년 3분기 기준으로 41개 게임에서 무려 240만 건이 넘었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윤 실장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플래이팹(PlayFab)에 게임스케일 솔루션을 지원한다고 공개했다. 플레이팹이란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에서 라이브 게임의 빌드와 운영에 필요한 데이터 분석과 라이브 운영 도구 등 여러 기능을 제공하는 백엔드 플랫폼이다. 

이번 협업을 통해 게임의 개발과 운영에 대한 효율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번 협업으로 성과가 나올 경우 게임스케일의 가치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윤 실장은 게임스케일을 외부에 공개하는 프리 오픈을 오는 4월에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초반에 어디까지 기능을 공개하는 부분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보다 많은 기능을 최대한 빠르게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한국게임미디어협회(KGMA)와 게임기자클럽의 GDC 공동취재단 취재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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