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e스포츠가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첫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9일, 영국 런던에서 라이엇게임즈가 주최한 MSI 브래킷 스테이지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첫 경기를 가진 젠지는 G2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대1 승리를 거뒀다. 

제공=라이엇게임즈

젠지는 이날 2명의 원딜 챔피언을 기용하는 전략으로 세트 승리를 따냈다. 트리스타나를 탑과 미드 챔피언으로 쓰는 변칙 전략으로 상대를 흔들었다.

1세트는 협곡의 전령 전투를 기점으로 압박을 가했다. 바텀에서 본 손해를 상체에서 만회했고, 도란과 쵸비가 본격적으로 전투에 합류하면서 판을 뒤집었다. 도란은 상대를 유인하는 미끼 역할에 집중했다. 

경기 종료 직전에 추격전을 벌이는 상대로 과감한 침투를 시도했다. 쵸비가 정비를 마치고 합류할 시간을 벌기 위한 플레이로 보였다. 덕분에 체력을 회복한 쵸비가 상대 진영을 홀로 파괴하는 괴력을 발휘하며 세트 스코어를 선취했다.

2세트에서 탑에 트리스타나를 세우는 플레이를 시도했다. 원딜 챔피언 2명으로 중후반 교전에 힘을 더하는 전략이다. 초반부터 챔피언을 선택한 이유를 보여주겠다는 듯 발 빠른 압박을 가했다. 잘 성장한 페이즈를 중심으로 미드 라인을 집중 공략하며 G2의 선택지를 좁혀 갔다. 이후 도란이 상대 시선을 끌고, 본대가 상대 진영을 파괴하는 양동 작전을 깔끔히 성공시켜 두 번째 세트 스코어를 챙겼다.

3세트는 아쉬운 패배였다. 말파이트와 크샨테로 단단한 진영을 꾸렸지만, 경기는 생각처럼 풀리지 않았다. 오히려 G2의 팀 플레이에 대처하지 못해 손해가 누적됐고, 결국 세트 스코어를 내주고 말았다.

마지막이 된 4세트, 젠지는 다시 트리스타나를 꺼내 쵸비에게 넘겼다. 여기에 크샨테와 앨리스로 교전과 기습에 특화된 조합을 완성했다. 경기는 팽팽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G2가 킬 스코어를 앞섰고, 젠지가 골드를 차이를 근소하게 벌리면서 균형이 맞춰졌다.

젠지는 26분 내셔 남작(바론) 전투로 승기를 잡았다. 상대가 바론 사냥을 시도하는 사이, 뭉쳐서 견제하는 진영으로 압박을 가했다. 이때 맵을 우회하는 상대 케넨을 도란이 완벽하게 마크하면서 기세가 올랐다. 결국, 바론 버프로 거둔 이득을 빠르게 굴린 젠지가 29분 마지막 한타까지 제압하면서 첫 번째 승리를 따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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