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유튜브 이용자들은 광고 차단기를 사용해 유튜브에서 재생되는 광고 배너를 숨기거나, 자동으로 광고를 건너뛰고 있다. 유튜브가 최근 이런 광고 차단기를 활성화한 사용자에게 영상을 재생할 수 없도록 하는 이른바 '광고 차단기 차단'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외신 블리핑컴퓨터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튜브는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광고 차단기를 끄지 않거나, 유료 요금제인 유튜브 프리미엄에 가입하지 않으면 동영상 시청을 허용하지 않는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항은 온라인 게시판 사이트 레딧(Reddit)에서 처음 확인됐다. 한 사용자가 "유튜브에서 광고 차단기를 허용하지 않는 것 같다"며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유튜브에서는 광고 차단기를 허용하지 않습니다'라고 적힌 팝업 이미지 첨부와 함께 해당 팝업이 화면에 표시되어 동영상을 볼 수 없었다고 한다.

또한, 팝업에는 '광고 차단기를 사용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광고 덕분에 유튜브는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되고 있습니다'라는 문구도 적혀 있었다. 이어 '유튜브 프리미엄을 사용하면 광고 없이 시청할 수 있으며, 크리에이터는 구독료로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라고 명시됐다. 마지막에는 광고 차단기를 해제해 광고를 보도록 허용하거나, 유튜브 프리미엄에 가입하라는 두 가지 선택지를 제시했다.

사진출처-레딧

해당 레딧이 확산하면서 일부 사용자들은 유튜브에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한 사용자는 "유튜브 광고가 있고, 콘텐츠 제작자의 영상이 있다. 실제 콘텐츠는 영상의 일부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광고다. 광고로 가득 찬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사용자는 "동영상 앞에 광고가 하나씩 나오는 것은 괜찮지만, 건너뛸 수 없는 30초짜리 광고가 여러 개 재생되기 시작하면서 나는 광고 차단기를 선택했다. 이제 광고 차단기를 비활성화하거나 유튜브 프리미엄을 이용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사용자들은 많은 광고에 극도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도 최근 유튜브는 광고량을 대폭 늘리고 있어 결코 무료로 보기 편하다고 할 수 없는 상태다. 광고를 보지 않기 위해 유튜브가 권장하는 프리미엄 이용료는 iOS가 매월 14,000원, 안드로이드는 매월 10,450원을 지불해야 한다. 유튜브를 가끔만 보는 사람에게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이번 테스트 결과와 사용자들의 반응에 따라 유튜브가 향후 어떤 조치를 취할지 다음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용권 기자  press@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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