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이스포츠의 도전이 막을 내렸다.

젠지는 19일, 영국 런던에서 라이엇게임즈가 연 2023 리그오브레전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하위권 대진 3라운드에서 빌리빌리 게이밍(BLG)에게 패배했다.

제공-라이엇게임즈

젠지는 이날 3번의 세트 승부를 모두 내줬다. 경기 초반에 본 손해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합류전 단계에서 과감한 시도로 반전을 꾀했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다.

1세트는 상대 잭스와 제리의 성장을 막지 못해 무너졌다. BLG는 라인전투와 합류 단계에서 급성장한 제리가 교전(한타)에서 화력을 폭발 시켰다. 잘 성장한 빈의 잭스는 홀로 라인을 압박하며 젠지를 흔들었다. 젠지는 초비를 성장시켜 반전을 꾀했지만, 드래곤과 내셔 남작(바론) 등 주요 오브젝트를 내주면서 결국 무너졌다. 

2세트 초반에는 젠지가 힘을 냈다. 킬 스코어와 드래곤 등 운영 포인트를 챙겼다. 18분에는 상대 1차 포탑을 밀어내며 운영 거점을 만들었다. 

주도권을 내준 건 26분부터다. 피넛이 상대 라인에 기습을 걸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오히려 후방과 좌측에서 합공을 받으면서 3킬과 함께 바론을 내주고 말았다. 36분에는 도란이 없는 상황에서도 상대에게 강한 압박을 걸었으나, 인원 수의 차이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마지막 3세트도 힘든 경기를 이어갔다. 상대 블리츠크랭크의 기습적인 그랩 공격을 회피하지 못했다. 이에 인원 분배에서 어려움을 겪는 시간이 길어져 글로벌 골드 차이를 좁힐 수 없었다.

26분에는 아군 정글 지역에서 잠복 플레이로 재미를 봤다. 그럼에도 상대 주력 공격수가 건재해 미드 억제기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잘 성장한 징크스는 원거리 견제로 젠지를 밀어내는 괴력을 뽐냈다. 결국, 성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젠지는 34분에 벌어진 바텀 한타를 끝으로 MSI의 막을 내렸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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