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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게임] 라이엇게임즈 '시간/교차', 자운과 에코 매력발산 성공

라이엇게임즈가 퍼블리싱 레이블 라이엇포지의 신작 ‘시간/교차: 리그 오브 레전드 이야기(이하 시간/교차)를 지난 5월 24일에 출시했다. 챔피언 에코와 자운의 이야기를 다룬 스핀오프 액션게임이다.

라이엇포지는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세계관을 보여주는 다양한 게임을 선보여왔다. 에코를 소재로 쓴 ‘시간/교차’는 메트로베니아 스타일의 진행과 액션을 섞은 경쾌한 게임으로 완성됐다. 간편한 조작체계와 원작 존중이 담긴 콘텐츠는 글로벌 유저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스팀 유저 평가는 매우 긍정적으로 고점을 찍었다.


■ 매력적인 자운을 탐험하자

LoL에 등장하는 가상 국가 자운은 유저에게 친숙한 지역이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아케인’에 핵심 지역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마법공학과 화학실험으로 오염된 어둡고 축축한 설정을 가진 지역이다. 광기와 디스토피아, 사이버펑크 등이 키워드인 도시의 모습은 유저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반면, ‘시간/교차’에서는 보다 경쾌하고 밝은 이미지를 앞세웠다. 미국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캐릭터와 원색적인 색체로 화사한 모습을 보여준다. 마법공학으로 구현된 도시의 모습은 유지하면서 이야기를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 ‘아케인’이 자운의 환경오염과 위험을 키워드로 썼다면, ‘시간/교차’는 유쾌함과 기발한 공업도시의 모습을 보여준다고도 볼 수 있다.

이는 챔피언 에코의 성격과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결정으로도 풀이된다. 게임 속 자운은 사람이 평범하게 살아가는 도시다. 불량배가 나오긴 하지만, 친절한 이웃이 살아가는 모습이 배경에 묘사된다. 주거 지역에 빨랫줄이 널려 있는 생활감 넘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 한국어 풀 더빙, 스토리텔링을 완성하다

‘시간/교차’는 한국어 풀 더빙을 지원한다. 덕분에 자막을 보지 않고도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다. 성우들의 열연으로 캐릭터성이 드러나는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잘못된 길을 가거나, 한번 방문한 지역을 다시 찾았을 때 음성으로 알려주는 연출도 진행에 큰 도움을 준다.

여기에 독특한 아트 스타일이 합쳐지면서 미국식 애니메이션 한 편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자운의 이야기임에도 전개가 무겁지 않고, 밝게 표시는 덕분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느껴졌다.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하지만, LoL 설정과 크게 어긋나는 부분 없이 엮였다. 에코의 특징인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앞세운 스토리텔링도 만족스럽다. 시간여행의 역설(타임 패러독스)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에코는 주제를 부각하는 연출로 사용됐다. 물론, 많은 영상 매체와 게임에서 사용한 소재라 신선함은 떨어진다. 대신 자연스러운 진행 덕분에 몰입감은 충분하다. 
 

■ 쉽게 즐기는 메트로베니아 스타일 액션

이 게임은 여러 공간이 복잡하게 얽힌 메트로베니아 스타일로 진행된다. 넓은 맵에 다양한 탐험요소를 넣고, 액션과 퍼즐로 재미를 더하는 공식을 따랐다. 이런 장르는 특정한 능력을 얻기 전까지는 갈 수 없는 공간을 만든다. 게임이 시작된 장소를 다시 찾게 해 전체적인 풍성함을 키우는 레벨 디자인을 흔히 사용한다.

‘시간/교차’는 이런 메트로베니아의 액션과 퍼즐 요소만 선택적으로 받아들였다. 새로운 능력을 얻으면 갈 수 있는 곳이 늘어나는 것까지는 비슷하다. 당장 진행할 수 없는 길을 발견해도 굳이 기억할 필요는 없다. 월드맵에 표시되는 목적지까지 이동하면서 대부분 지역을 탐험할 수 있게 구성됐기 때문이다. 

이밖에 지역은 미니게임과 파밍, 수집 요소가 배치된 지역이므로 엔딩을 보는 게 목표라면 굳이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게임 진행이 스테이지와 액트 단위로 나뉘어 있기에 탐험 요소 비중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메트로베니아 장르의 반복 탐험을 줄여 더 많은 유저가 보편적으로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만든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이 부분만 놓고 보면 벨트스크롤 액션게임에 더 비슷하다.
 

■ 간편한 조작체계, 경쾌함을 살리다

‘시간/교차’의 조작 시스템은 간편한 축에 속한다. 점프, 공격, 액션 버튼 3개를 주로 사용한다. 이후 진행에 따라 시간의 톱니바퀴 던지기(Q스킬), 평행 시간 교차(W스킬), 시간 도약(궁극기)을 하나씩 익히게 된다. 각 조작은 게임패드 기준으로 하나의 버튼으로 할 수 있어 금방 익숙해진다. 복잡하고 섬세한 조작을 요구하는 최신 트렌드보다는 고전 액션게임과 닮은 부분이 많다.

조작이 간편하다고 액션의 깊이가 부족한 건 아니다. 다양한 몬스터와 공략이 필요한 보스 전투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스킬을 강화하면 기본 액션에 추가 효과가 따라붙는다. 똑같은 조작으로 더 많은 상황에 대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학습 난이도는 낮추면서, 흥미로운 상황이 연출되도록 고민한 흔적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에코의 능력을 조합해 풀어내는 퍼즐 요소도 재미있다. 여기에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이 더해져 불필요한 재도전 횟수를 줄인 것도 좋았다. 점프 실수로 떨어지더라도 버튼 하나로 시간을 돌리면 되니 진행이 빠르고 경쾌하다. 당연한 말이지만 후반 퍼즐은 어느 정도 숙달된 조작 능력을 요구하는 데, 이때쯤이면 조작에 익숙해져 어렵다고 느낄 부분은 없을 것이다. 전투가 어렵다면 옵션에서 언제든지 난이도를 바꿀 수 있으니 참고하자.
 

■ LoL과 에코를 몰라도 재미있는 플랫포머 액션 게임

‘시간/교차’는 라이엇게임즈의 LoL 유니버스 확장을 위한 게임 중 하나다. 그렇다고 LoL을 해본 유저만을 위한 게임이라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다. 액션과 탐험이란 주제를 명쾌하고 속도감 있게 완성해 누가 즐겨도 재미를 느낄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이는 플랫포머 장르(발판을 뛰어넘으며 진행하는 액션게임)의 재미를 수준 높게 완성했다고도 말할 수 있다. 극단적으로 점프와 공격 버튼만 있으면 보스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정리하면 ‘시간/교차’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액션게임이며, LoL과 에코의 이야기를 알고 있다면 더 재미있는 게임이라 할 수 있다. 평소 액션게임이나 메트포배니아 장르를 즐기는 유저라면 이 게임을 플레이해보길 자신 있게 추천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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