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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분야 클라우드 서버 운영 전문가, 써드아이시스템

최근 출시되는 대부분의 PC 게임과 모바일 게임은 항상 온라인으로 연결된 상태에서 즐기는 구조다. 이런 방식의 게임은 출시된 이후에 게임 서버를 세팅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게임 스펙에 맞는 적절한 규모의 서버를 준비하고, 유저가 게임에 접속해서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서버를 관리 해야 하고, 유저의 개인 정보와 게임 데이터가 유출되지 않도록 보안 솔루션을 적용하고, 긴급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백업 서버도 준비해야 한다.

과거에는 게임 업체들이 직접 서버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자체 서버를 사용하는 대신, 네이버 클라우드, 아마존 웹 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같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이 대세다. 이런 흐름은 모바일 게임 시장이 커지면서 더 가속화됐다. 특히 자체 인프라를 구축하기 힘든 소규모 업체나 스타트업은 이런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이렇게 게임 산업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의 이용률이 높아지다보니, 게임 업체를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의 세팅과 운영을 대행해주는 업체도 나오기 시작했다. 홍보나 마케팅을 대행해주는 업체가 있듯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와 관련된 기술적인 작업을 대행하는 업체다. 이런 업체들을 흔히 MSP(Managed Service Provider)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런 MSP 중에서 게임 업체를 위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도 있다. 본 기자가 인터뷰를 진행한 써드아이시스템은 게임 업체를 위한 MSP로 시작해서, 여러 산업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는 업체다.

써드아이시스템은 지난 2015년 1월에 설립됐다. 액토즈소프트와 아프리카TV 등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장원진 대표가 창업했다. 장원진 대표는 게임 업계에서 게임 서버 설치, 세팅, 운영이라는 작업을 전문적으로 대행해주는 업체가 있으면 괜찮겠다는 생각으로 이 일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자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구축해서 게임 업체와 운영 대행 계약을 체결하고 각종 인프라를 제공했다. 지금은 자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고, 네이버 클라우드의 세팅과 운영을 대행하는 것을 주력 사업으로 밀고 있다. 자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로는 협력 업체들의 해외 서비스에 대응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써드아이시스템 장원진 대표

모바일 게임 산업이 급격하게 성장한 덕분에, 써드아이시스템의 고객사도 빠르게 증가했다. 장원진 대표는 “지금은 약 200개의 협력업체가 있는데, 약 56%가 게임 업체다. 덕분에 네이버 클라우드의 게임 부분 MSP 점유율 1위에 올랐다”라고 밝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는 ‘게임더하기’라는 지원사업 목록에도 포함됐다.

그렇다면, 게임 업체 입장에서 네이버 클라우드와 계약해서 직접 서버를 세팅하고 운영하는 것과 써드아이시스템 같은 MSP와 계약하는 것은 무슨 차이가 있을까? 우선, 기술적으로만 보면 두 경우 모두 네이버 클라우드라는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점은 동일하다. 하지만 서버 세팅 및 운영에 대한 노하우와 디테일이 다르다. 네이버 클라우드 같은 서비스와 직접 계약한다고 해서, 클라우드 업체가 해당 게임에 적절한 서버 스펙이나 용량 같은 것을 세세하게 조언해주거나 설정해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반면, 써드아이시스템 같은 MSP는 게임을 살펴보면, 어느 정도 스펙의 서버가 필요한지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그래서 클라우드 서버의 CPU 성능, 램 용량, 각종 세팅 값을 해당 게임에 필요한 수준으로 설정할 수 있다. 이런 배경 지식이 없다면, 필요 이상으로 좋은 스펙의 서버를 사용해서 클라우드 서비스에 과도한 요금을 지불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따라서 게임을 처음 출시해보거나, 네이버 클라우드의 성능이나 세팅 값에 대한 배경 지식이 부족하다면, 직접 사용하는 것 보다는 MSP와 상담하고 맡기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특히, 네이버 클라우드에 대한 써드아이시스템의 노하우는 독보적이다. AWS는 자료도 많고, 검색을 해도 많은 결과값이 나온다. 하지만 네이버 클라우드의 세부적인 기능에 대해 검색하면, 아직은 많은 자료가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써드아이시스템은 네이버 클라우드에 대한 아주 세부적인 매뉴얼을 제작해서 누구나 볼 수 있게 공유하고 있다. 장원진 대표는 "네트워크 파티에 나가서 인사하면, 동종 업계 관계자들이 이 매뉴얼에 대해 굉장히 좋게 평가한다. 덕분에 우리 직원들이 큰 자부심을 느끼면서 매뉴얼을 업데이트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여기에 써드아이시스템은 게임이 출시될 때 기본적으로 필요한 각종 솔루션도 제공한다. 로그인 기능, 채팅 기능, 보안 솔루션, 데이터 분석 툴, 모니터링 툴, 긴급대응 등, 게임이 서비스될 때 필수적으로 있어야 하는 기능들이다. 이런 것들은 게임 개발사도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개발할 수 있지만, 게임 출시가 임박하면 이런 것까지 신경쓰기가 힘들 때가 있다. 그런 경우에는 이런 다양한 솔루션 중에서 필요한 것을 골라서 사용하면 된다.

그리고 써드아이시스템은 다양한 게임을 운영해본 경험이 많기에, 게임 업체가 자칫 간과하기 쉬운 요소들에 대해서도 조언해 줄 수 있다. 예를들면 서버 모니터링이라는 측면에서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누군가에게 알려주는 시스템이 굉장히 중요하다. 한 사람이 24시간 내내 수 많은 서버를 보고 있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CPU 사용량이나 램 사용량이 특정 수치를 넘어섰을 때, 누군가에게 자동으로 알림이 가는 시스템을 꼭 만들어야 한다. 장원진 대표는 “문제가 발생한 이후에 대응하는 것 보다는, 이런 식으로 미리 예방하거나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다양한 산업에서 대세로 떠오르면서, 이 분야의 구직자도 늘고 있다. 써드아이시스템은 현재 10명이 근무하고 있지만, 앞으로 20명까지 늘리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마지막 질문으로 이 업종에 어울리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물어봤다. 장원진 대표는 “일단은, 컴퓨터를 좋아해야 한다. 그리고 성격이 잔잔하고 고요하고 침착한 사람에게 어울린다. 엉덩이는 무겁고. 육상으로 비유하자면, 단거리 보다는 마라톤을 잘 하는 사람. 그렇지 않고, ‘클라우드의 미래가 좋을 것이다’라는 기대감으로 오시는 분들은 잔잔하고 침착하고 엉덩이가 무거워야 하는 이 일을 버티지 못하더라”라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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