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에 승급전 시스템이 사라진다. 새로운 랭크 체계에서 부담감이 지나치게 크다는 판단에서다. 이로써 더 높은 랭크를 달성하기 위한 관문이 사라지며, 승급전 구간에서 상주하는 일명 수문장 유저가 없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리그오브레전드' 유튜브

라이엇게임즈는 9일, 2023년 미드 시즌(스플릿2)부터 적용될 랭크 게임 계획을 발표했다. 관련 내용은 라이엇게임즈 제레미 리 총괄프로듀서, 안드레이 반 룬 리그스튜디오 대표가 소개했다.

이날 발표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다. 랭크 분포를 균일하게 바꾸는 체계를 도입하고, 승급전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다. 관련 조치는 라이엇게임즈가 꾸준하게 개선해온 사항이다. 올해 초에는 미드시즌에 랭크를 초기화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다고 한다. 여기에 추가 발견된 문제점과 편의성 개선을 더해 랭크 게임이 보다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한다.

현재 랭크 시스템은 아래쪽으로 치우쳐져 있는 상태다. 대부분의 유저가 실버 이하 등급(티어)을 받고 있다. 또한, 실버와 골드 티어 유저들 사이에서도 실력 차이가 분명한 만큼, 이들이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체계를 바꾸는 데 목표를 뒀다.

라이엇게임즈 에반 험프리스 게임디자인팀장은 “60%를 넘는 유저가 실버와 브론즈에 속해 랭크가 낮은 쪽에 쏠려있다. 많은 실버 티어 유저가 평균 이상의 실력을 지녔으며, 골드 티어는 평균을 크게 웃도는 실력을 지녔다”라며 “스플릿 2(하반기 랭크 시즌)에서는 골드를 중심으로 분포를 더 고르게 바꾸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출처-'리그오브레전드' 홈페이지

구체적으로는 신규 티어 에메랄드를 추가한다. 에메랄드는 골드와 다이아몬드 사이에 존재하는 구간이다. 골드 티어 유저가 분산되는 구간으로, 이에 따라 실버 유저의 승급이 더 유연해질 전망이다. 라이엇게임즈는 에메랄드 티어로 골드 및 실버 티어 유저가 승급하면 랭크 시스템 분포가 고르게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유저 부담을 줄이는 변화도 함께 도입한다. 시즌 초반에 실력을 측정하는 배치 게임을 10번에서 5번으로 줄인다. 또, 상위 티어로 승급할 때 치르는 일종의 시험인 승급전을 뺀다. 한 해 2번의 랭크 초기화가 진행되는 시점에서 부담감이 지나치게 커졌다는 이유다. 랭크 게임 플레이 보상인 LP로도 유저 실력을 평가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한편, 현재 진행 중인 랭크 게임은 오는 7월 17일 자정에 초기화될 예정이다. 새로운 랭크 시즌인 스플릿2는 오는 7월 19일부터 시작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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