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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노기’로 화제가 된 게임엔진 교체, 진행했던 게임사는 어딜까

최근 넥슨의 MMORPG ‘마비노기’가 게임 엔진을 언리얼 엔진으로 교체한다는 소식은 큰 화제가 됐다. 

넥슨은 지난 18일 ‘마비노기’의 유저 오프라인 행사인 ‘판타지 파티’에서 엔진 교체 프로젝트인 ‘마비노기 이터니티’를 공개했다. 기존의 플레이오네 엔진에서 언리얼 엔진 5로 바꾸겠다는 내용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19년간 쌓아온 ‘마비노기’만의 가치와 철학을 보전하면서, 고유의 개성과 감성을 계승하고, 동시에 현재의 ‘마비노기’에 대한 다각도의 고민 끝에 엔진 교체를 결정했다는 것이 ‘마비노기’ 민경훈 디렉터의 말이다.

게임 엔진은 쉽게 말하면 게임 개발에 필요한 그래픽과 사운드, 물리, 애니메이션 등을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각 업체들은 자체 엔진을 만들어 개발하기도 하고, 유명 상용 엔진을 활용해 개발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미 서비스 중인 게임의 엔진을 교체한다는 것은 난이도가 높은 업무다. 기존 게임 데이터를 그대로 이어받으면서 많은 부분을 고쳐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아예 게임을 새로 만드는 수준에 근접하는 업무량과 개발 기간을 필요로 한다. 

그런데, 이미 국내에 서비스되고 있는 여러 게임들이 게임 엔진 교체를 통해 그래픽 퀄리티와 플레이 경험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게임의 수명도 늘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린 바 있다. 특히 장수 게임에서 그런 경향이 빈번했다.

지난 1998년 출시한 넥슨의 PC MMORPG ‘어둠의 전설’은 지난 2020년 게임 클라이언트 엔진을 유니티 엔진으로 교체했다. 무려 22년 만에 이뤄진 변화다. 이를 통해 기본 해상도가 약 2배 이상 증가해 게임 플레이 환경이 좋아졌고, 향후 콘텐츠 추가 환경도 좋아져 원활한 서비스가 이뤄졌다. 개발팀은 이 게임 엔진 교체에 3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한 바 있다.

그리고 넥슨게임즈가 개발 중인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도 개발은 언리얼 엔진 4로 시작했지만 4개월에 걸쳐 언리얼 엔진 5로의 교체 작업을 진행하 바 있다.

엔씨소프트도 엔진 교체나 업그레이드를 단행한 적이 있다. 1998년 출시된 엔씨소프트의 대표작인 ‘리니지’는 21주년을 맞은 지난 2019년 리마스터 버전 출시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풀HD 해상도 지원과 인터페이스 재구성, 플레이 서포트 시스템 지원 등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금도 꾸준히 흥행작으로서의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지난 2012년 출시된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은 원래 언리얼 엔진 3으로 만들어졌지만 지난 2021년 상위 버전인 언리얼 엔진 4로 교체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보다 화려하고 사실적이면서 디테일한 연출을 이뤄냈고 로딩 속도도 단축시켰다.

엔씨소프트는 아레나넷의 ‘길드워’ 엔진으로 개발하던 ‘리니지 이터널’을 지난 2017년에 언리얼 엔진 4로 교체한 바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리니지 이터널’은 개발이 중단됐고, 오는 하반기에 출시될 ‘쓰론 앤 리버티’로 다시 만들어졌다.

지난 2014년 위메이드가 출시했던 MMORPG ‘이카루스’도 초기에는 크라이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이 진행됐지만 엔진 지원 종료 등 여러 난관을 접하게 됐다. 그러다 크라이 엔진 3를 접하게 됐고 약 7개월 간의 기간을 거쳐 엔진 교체 작업을 완료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출시한 에픽게임즈의 슈팅 게임 ‘포트나이트’도 기존의 언리얼 엔진 4에서 언리얼 엔진 5 교체 작업을 지난 2021년 진행한 바 있고, 펄어비스의 ‘검은사막’도 지난 2019년 자체 엔진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리마스터 버전을 출시한 바 있다.

넷마블의 ‘세븐나이츠’도 지난 2022년 기존의 자체 엔진이 아닌 다른 엔진으로 교체하며 리마스터 버전의 방향성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교체는 없던 일이 됐고, ‘더 세븐나이츠’라는 신작 게임으로 리메이크가 진행된다.

규모가 큰 게임만 게임 엔진을 교체하는 것은 아니다. 캐주얼 게임에서도 엔진 교체가 이뤄진 적이 있다. 2014년 출시해 위메이드플레이가 서비스 중인 모바일 퍼즐 게임 ‘애니팡2’는 지난 2020년 게임 엔진을 교체한 리마스터 버전을 출시했다. 기존에는 플래시 기반의 에어 엔진이었지만 유니티 엔진으로 교체해 게임 프레임과 플레이 경험을 향상시켰다.

2005년 출시되어 스마일게이트가 서비스 중인 PC 레이싱 게임 ‘테일즈런너’도 출시 14년 만인 지난 2019년 베이커리 엔진으로 교체를 단행한 바 있다. 개발진이 수 년간 작업해 적용한 것으로, 이를 통해 그래픽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2006년 출시한 넷마블의 야구 게임 ‘마구마구’도 지난 2019년 게임 엔진을 유니티로 교체한 ‘마구마구 리마스터’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그래픽 품질이 대대적으로 향상됐고 선수들의 움직임이 개선됐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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