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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퇴출된 짝퉁 포켓몬 게임, 꼼수로 구글서 서비스 이어왔다

‘포켓몬스터’ IP를 무단 도용해 앱마켓에서 퇴출됐던 게임이, 꼼수를 써서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주인공은 바로 ‘포켓 트레이너 DX’라는 게임이다. 중국 광저우시에 위치한 Fanya Game LTD가 지난 2020년 12월 26일 국내에 출시했으며,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맺지 않고 ‘포켓몬스터’에 등장하는 캐릭터들과 포켓몬을 도용해 게임을 서비스했다. 당시 포켓몬코리아 측도 이 게임이 공식 라이선스를 받지 않은 게임물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한때 매출 순위에서 30위까지 오르기도 하면서 여러 우려를 낳았고 논란이 일었지만 게임은 바로 퇴출되지 않았다. 게다가 구글 인기 앱 리스트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구글의 안일한 운영에도 많은 비판이 쏟아진 바 있다. 

결국 출시 후 20일이 지난 1월 15일에서야 플레이스토어에서 검색과 결제가 차단됐다. 그리고 서비스사는 공식 커뮤니티에서 별도의 APK 파일을 제공하며 서비스를 이어갔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커뮤니티의 접근이 제한되며 사실상 폐쇄 조치됐다. 무엇보다 이 이슈는 일본에서도 화제가 됐는데 한국산 게임이라고 잘못 알려지기도 했다.

그렇게 ‘포켓 트레이너 DX’는 영원히 음지의 게임이 되어 게임계에서 잊혀졌다. 하지만 다시 가면을 쓰고 양지로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확인됐다. 신작 게임으로 출시된 게임을 막상 받으니 다른 게임이 실행되는 것이다.

최근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포켓 캐치’라는 게임이 출시됐다. 여러 SNS를 통해 광고를 이어갔고, 사랑하는 포켓몬과 함께 떠나는 모험을 게임의 재미로 내세웠다. 게임 제공자는 LAU Yuk Ping인데, 전혀 확인되지 않는 개발자 혹은 개발사로 나타났다.

또한 공식 커뮤니티도 지난 5월 26일에 개설했는데, 이름은 ‘몬스터 트레이너’였지만 게시글에서는 익숙하게 '포켓 트레이너 DX'에 대해 토론하는 유저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유저들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확인 결과 ‘포켓 트레이너 DX’는 그간 ‘포켓’과 ‘몬스터’라는 이름을 개별적으로 조합해서 사용한 신규 앱을 꾸준히 출시했고, 앱을 받으면 ‘포켓 트레이너 DX’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공식 커뮤니티와 게임 내에서는 서비스 2주년 기념 이벤트를 지난 주부터 시작했다. 그간 국내에서 여러 방법을 동원해 게임을 서비스해온 것이 확인된 셈이다.

무엇보다 ‘포켓 트레이너 DX’는 구글의 결제 시스템이 반영되어 인앱 결제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제는 ‘포켓 캐치’의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퇴출된 게임이 이름을 다르게 등록하고 막상 설치된 게임이 다른 게임이어도, 서비스와 결제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이다. 구글의 앱 검수에 허점이 있거나 제대로 운영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따라 해외 게임사업자가 국내대리인을 지정하는 게임법 개정안이 하루빨리 시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은 국내에 주소 또는 영업장이 없는 게임물 관련사업자는 국내에 주소 또는 영업장이 있는 국내대리인을 지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게임법 개정안을 지난 14일 발의한 바 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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