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 시장이 드디어 열렸다. 첫 타자 스마일게이트는 ‘에픽세븐’으로 중국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고 오는 7월 20일에는 ‘로스트아크’도 출시된다. 그 다음 타자로 기대를 받고 있는 게임은 넥슨게임즈의 ‘블루 아카이브’와 엔픽셀의 ‘그랑사가’다.

한국 게임은 지난 2022년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중국에서 외자 판호를 받기 시작했다. 무려 7개의 한국 게임이 외자 판호를 받아서 화제가 됐었다. 그리고 지난 3월에는 넥슨게임즈의 ‘블루 아카이브’와 데브시스커즈의 ‘쿠키런: 킹덤’ 등이 외자 판호를 받았다.

그리고 지난 6월 20일 스마일게이트의 ‘에픽세븐’이 중국에 출시됐다. 출시 직후에 중국 앱스토어 매출 9위까지 오르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29일 기준으로는 매출 18위에 올랐다. 이 정도면, 중국에 정식 출시된 한국 모바일 게임 중에서 상당히 좋은 성과를 낸 사례다. 이어서 오는 7월 20일에는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가 출시될 예정이다. ‘로스트아크’는 최근 중국에서 보기 힘들어진 대작 PC 온라인 게임 신작이라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이렇게 첫 타자인 스마일게이트가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자, 중국에서 게임을 출시하게 되는 다음 타자는 누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 시점에서 유력한 게임은 넥슨게임즈의 ‘블루 아카이브’와 엔픽셀의 ‘그랑사가’다.

‘블루 아카이브’는 지난 22일 중국에서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며 출시를 위한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중국 사전예약자 수는 260만 명을 돌파했다. 중국 퍼블리셔는 요스타의 자회사인 상하이 로밍스타다. 모회사인 요스타는 ‘벽람항로’, ‘명일방주’ 같은 캐릭터 수집형 모바일 게임을 다양한 국가에 퍼블리싱한 경험이 있다. 그리고 ‘블루 아카이브’는 한국과 일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캐릭터 수집형 게임이라는 점에서, 중국에서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엔픽셀의 ‘그랑사가’는 지난 2022년 12월에 중국에서 외자 판호를 받았다. ‘그랑사가’는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에서 흥행한 게임이다. 지난 2022년 12월에는 대만과 홍콩에도 출시되어 좋은 성과를 냈다. 대만과 홍콩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만큼, 중국 본토에서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기대감이 형성되어 있다.

이외에도 넷마블을 비롯한 다수의 게임 업체가 중국 시장을 두드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다만, 중국 게임 시장의 경쟁이 심해졌고 게임 관련 규제도 추가된 만큼, 그야말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한국 게임 업체들이 오랜 만에 열린 중국 게임 시장에서 앞으로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 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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