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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박 or 참신, “공개한 월 유지비 못 벌면 게임 접는다” 선언 게임 등장

공개한 월 유지비를 달성하지 못하면 서비스를 종료하겠다는 게임이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거짓된 앨리스:방치세계와 미숙한 소녀’(이하 거짓된 앨리스)다. ‘카논’, ‘AIR’, ‘클라나드’등 유명 미소녀 게임을 만든 개발 조직인 ‘Key’를 산하에 둔 일본의 비주얼 아츠가 서비스 중인 방치형 RPG로 2019년 10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실패한 앨리스 중 하나를 선택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고 있는 게임으로, 어느 정도 인기를 모았고 3년차 누적 매출이 10억 엔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던 중 2022년에 메인 스토리의 최종장이 업데이트되면서 더 이상의 스토리 추가는 이뤄지지 않았고, 자연스레 인기가 떨어지게 된다.

보통의 다른 게임이라면 외전격의 스토리 혹은 새로운 캐릭터를 지속적으로 추가하거나, 상황을 봐서 게임을 종료시키는 방법을 택한다. 그런데 비주얼 아츠는 기존에 보지 못한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게 된다. 바로 유지비 공개다.

지난 7월 15일 비주얼 아츠는 공식 SNS를 통해 특이한 발표를 한다. 바로 조건부 서비스 유지다. 7월 31일을 기해 신규 업데이트를 중단하고, 과거에 진행한 이벤트 및 뽑기를 정기적으로 복각해 개최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서버비 카운터’와 ‘무언가의 카운터’를 구현하고, 무언가의 카운터가 서버비 카운터를 밑돌지 않는 한 서비스를 지속한다는 발표를 한다.

업데이트 중단 다음 날인 1일, 드디어 서버비 카운터가 공개됐다. 공식 SNS에 공개된 비용은 클라우드 서버 비용이 114만 엔, 서버 보수비 42만 엔, 채팅 시스템비 9만 엔, 고객지원비 30만 엔 등 총 195만 엔(한화 약 1,757만 원)이다. 

출처=거짓된 앨리스 공식 SNS

즉, 8월 31일이 지나기 전에 한 달간 기록한 유저 과금이 195만 엔을 넘으면 서비스를 종료하지 않고 다음 달 서버비를 공개한다. 그리고 195만 엔을 넘지 않으면 서비스 종료 작업에 돌입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두고 유저들은 두 가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쪽은 이 방식이 유저에 대한 협박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수 년간 유저의 플레이 시간과 유저가 키운 캐릭터를 볼모로 두고, 이 금액까지 과금을 하지 않으면 캐릭터와 그간의 노력을 사라지게 하겠다는 공개적 협박을 한다는 것이다.

다른 한 쪽은 현실적이면서 참신하다는 반응이다. 어차피 게임을 즐기는 진성 유저만 남은 상황인 만큼, 그들이 게임을 더 하기 위한 직접적인 과금의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고 있는 조치라는 것이다. 조용히 과금을 유도하다가 돌연 먹튀를 하는 게임사보다 훨씬 낫다는 의견이다.

그러다 보니 유저가 직접 게임의 존폐 여부를 판단하고 결정하게 하는 좋은 방법이라는 반응이다. 실제로 해당 공지에 달린 유저들의 댓글은 격려의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그에 따라 다른 게임사도 이 사례를 활용할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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