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의 일본 법인이 기존에 운영하던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타사로 이관한다. 대신 현지 블록체인 사업에 집중한다.

위메이드온라인은 8월 1일부로 자사가 퍼블리싱하는 PC 온라인 게임에 대한 서비스 및 퍼블리싱 운영 사업 권한을 G.O.P에 양도한다고 밝혔다. 

G.O.P는 일본 지역에서 게임 퍼블리싱을 하는 기업으로, 원래 네오위즈의 일본 법인인 게임온의 자회사였다. 그리고 지난 2월 리퍼블리싱 기업인 밸로프가 G.O.P의 지분 100%를 10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번 양도 절차에 따라 위메이드온라인이 운영하던 온라인 게임 포털 사이트인 'GAMEcom'과 PC 온라인 게임 '로한 리비전', '소울워커', '실크로드 레볼루션', '신생 로한' 등의 게임 운영을 1일부터 G.O.P가 맡았다. 유저는 이관에 따른 별다른 절차 없이 그대로 게임 이용을 할 수 있다.

위메이드온라인의 이번 퍼블리싱 사업 이관은 향후 위메이드가 일본 지역에서 전개할 블록체인 사업의 전진 기지로 변모하기 위한 과정이다. 이미 위메이드는 이에 대한 힌트를 준 바 있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지난 7월 25일 일본에서 열린 웹3 컨퍼런스 ‘웹엑스’ 행사 당시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한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 기업에만 경쟁력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일본 시장에 큰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위메이드 일본 지사가 기존에는 우리가 만든 게임을 퍼블리싱하는 조직이었다면, 이제는 블록체인 사업을 하는 조직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이 발언이 있은 뒤 1주일도 안 된 시기에 퍼블리싱 사업 이관 발표가 이뤄진 것이다. 따라서 위메이드는 이미 이관에 대한 협의를 마치고, 발표만 남았던 상황으로 추측된다. 그리고 이미 일본 내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를 통해 위믹스의 일본 거래소 상장을 위한 화이트리스트 등록을 추진할 예정이다. 화이트리스트란 일본 금융청이 거래소 취급을 허가하는 코인들을 말한다. 장 대표는 웹엑스 행사장에서 “투자나 상장 등의 현지 제도를 따라 갈 예정이다. 일본 화이트리스트에 도전하고 있고 추진하고 있다.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의 관계자는 “일본 내 게임 서비스 및 퍼블리싱 사업에서 향후, 블록체인 사업에 집중하고자 사업 구조 개편을 진행했다. 일본 블록체인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적극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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