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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웹3 게임사들, “정부 제도화 필요해” 한 목소리

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3(KBW 2023)에서는 ‘한국 트리플A 블록체인 게임을 위한 탐구’를 주제로 한 패널 토론이 개최됐다. 

여기에는 넷마블 산하 마브렉스의 문준기 본부장, 크래프톤에서 메타버스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미글루’를 담당하는 송보근 리더, 네오위즈 산하 인텔라엑스 고성진 대표 등이 참석해 여러 이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좌로부터 마브렉스 문준기 본부장, 크래프톤 송보근 리더, 인텔라엑스 고성진 대표

 

아래는 현장에서 진행된 토의를 정리한 것이다.

각 회사가 블록체인 사업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고성진 대표(이하 고) : 유저 관점에서 아이템 소유권은 자신이라고 생각하지만 개발사 입장에서는 이를 금지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블랙마켓에서 이뤄지게 됐다. 이에 블록체인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013년에 진행된 모바일 플랫폼 출범이 지금의 데자뷰라고 생각한다. 비슷한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 조만간 모바일 게임의 변화처럼 훌륭한 웹3 게임이 나올 것이다.

송보근 리더(이하 송) : 크래프톤이 관련 연구를 한지는 오래 됐다. 여러 실험도 많이 했다. 그 결과 게임 자체의 경제 시스템이 면밀히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웹3 크리에이터 라이선싱 시스템이 실제로 동작하는 것을 실증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의 관심은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다.

문준기 본부장(이하 문) : 접목했을 때 가장 효과가 큰 분야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기존 게임 유저들도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몰입도를 높일 수 있다고 본다. 내가 가진 아이템 및 재화가 게임 내가 아닌 자산화 시키거나 게임에 참여하는 등에서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좋은 게임의 공급이 수요보다 많아졌는데, 이런 부분이 신기술을 통해 유저풀을 늘리는데 긍정적이라고 본다. 또한, 경험의 확대 측면에서 여러 활동을 하지만 게임 바깥에서도 커뮤니티를 이어간다. 그런 부분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준비하고 있다.

인텔라엑스 고성진 대표

최근에 눈여겨본 웹3 트렌드가 있다면?

고 : 작년과 변화된 부분은 웹3를 내세우지 않는다는 것이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장이 어려워진 이후 마케팅 포인트에서 빼다 보니 게임 본연에 집중하고 있다. 웹2 퀄리티에 준하는 게임이 준비되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고 큰 변화라고 본다.

미글루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의 메타버스는 무엇인가?

송 : 팀 내에서도 그 단어를 잘 안 쓰는데 대체할 단어가 사실상 없다. 팀에서 생각하는 것은 프로젝트 내에 많은 것이 있는데, 그럼에도 메타버스로 부르는 건 궁극적 목표를 우리가 세팅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게임마다 게임사에서 설정된 엔드 콘텐츠가 있는데, 메타버스는 월드마다 엔드 콘텐츠를 크리에이터가 설정하는 게 다르다고 본다. 그래서 좋은 크리에이터를 데려와 좋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을 관건으로 하고 있다. 개념은 차차 정립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브렉스 문준기 본부장

마브렉스에서는 커뮤니티 형성을 어떻게 해 나갈 계획인가?

문 : 4종의 게임이 서비스 중이며, 게임에서 NFT를 갖고 있지 않아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예를 들면 ‘킹오브파이터즈 아레나’에서 1:1 대전을 하는데 NFT 보유 여부에 따라 혜택을 받을 수 있을 뿐, 게임 이용 자체에 문제는 없다. 그리고 아이템을 다른 유저에게 빌려줄 수 있는 시스템을 통해 소통하고 관계를 맺는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커뮤니티 관점에서 많은 시도를 하고 있으며, 게임 내에서 유저들의 투표 부분도 고려 중이다. 물론 일부 부정적이고 먼 길일 수 있지만 유저 참여를 늘리며, 소통하는 채널을 늘리는 방향으로 시도하고 있다.

신규 사업 진행을 하며 겪는 어려움이 있다면?

송 : 제일 어려운 건 법이 제도화되지 않아 회사 입장에서 움직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정부에서 정확하게 기준을 잡지 않았고, 미국이나 EU도 세부적으로 애매한 부분이 많다. 그래서 기업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어렵다. 이 부분이 빨리 정돈됐으면 한다.

문 : 제도화도 문제지만 게임 퍼블리싱에는 수익 배분의 기대가 있다. 하지만 웹3에서는 히든 코스트가 상당히 많다. 블록체인이 접목되며 나오는 리스크가 많다. 그런 부분을 설득하고 비용을 낮추기 위한 부분을 지원하는 부분이 어렵다.

고 : 결국 코스트와 시간, 시행착오의 문제인데, 좋은 게임을 찾는 것이 여전히 어렵고 공을 들이는 것에 비해 결과는 부족하다. 웹3로 많이 달라진 것은 없지만 게임의 속성으로 인해 받는 어려움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크래프톤 송보근 리더

마지막으로 업계 관계자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고 : 웹2와 달리 웹3에서는 다들 동반자 개념을 가지고 있다. 같이 잘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얘기가 되고 있다. 어느 회사를 만나도 이야기할 게 많고, 정보를 오픈해 공유하는 사례가 많다. 그래서 어렵지만 재미있다.

송 : 웹3를 대체 가능한 기술은 없으며, 정부의 규제로 없어질 수 있는 기술도 아니다. 피할 수 없고 반드시 올 미래다. 그래서 충분히 진행해도 괜찮을 것이다.

문 : 기존 게임업을 할 때는 ‘우리가 잘하면 될 수 있다’였지만 웹3에서는 ‘제3자가 도와주면 잘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갖고 있다. 이에 다들 충분히 공감하고 있고, 그래서 넷마블 외 외부 게임도 마브렉스에 온보딩한다. 3개체인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우리보다 잘 할 수 있는 부분은 연계해서 함께 하는 게 좋다고 본다. 다 잘될 수 있다는 마인드로 바뀌고 있으니 함께 했으면 좋겠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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