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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라이엇게임즈가 제공하는 종합 문화 체험 ‘티모 문화유산 원정대’ 체험기

라이엇게임즈의 ‘티모 문화유산 원정대’가 오는 9일부터 재개된다. 10년 넘게 이어온 문화재 지킴이의 사회 환원 활동이다. ‘리그오브레전드’를 포함한 라이엇게임즈 유저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유저들의 높은 참여율을 이어가며 성공적인 사회 환원 활동으로 정착됐다.

<사진> 상반기에 진행된 티모 문화유산 원정대 한양도성, 타악 공연 참가자들

이 행사는 1년간 총 16번에 거쳐 진행된다. 한 번에 약 20명이 참여하며, 한 해에 약 400명이 함께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3월에 재개된 1회차 행사에는 10대부터 30대까지 총 500명에 달하는 신청자가 몰려 2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는 후문이다.

올해 행사는 서울 서촌(인왕산 동쪽과 경복궁 서쪽의 사이의 청운효자동, 사직동 일대)을 돌아본다. 라이엇게임즈가 재단장에 힘을 보탠 이상의 집, 인왕산, 통의동 백송터, 보안여관 등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지역들을 방문하는 코스다. 이날 가이드를 해준 박은숙 문화해설사는 “약 10여년 간 티모 문화유산 원정대로 많은 게이머가 문화 체험을 즐기는 모습을 지켜봤다”라며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이라 재방문하는 비중도 높았다”라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투어는 이상의 집에서 시작됐다. 한국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천재 시인 이상(1910-1937)이 20여 년간 생활했던 집터다. 지난 2018년 12월에 라이엇게임즈의 후원으로 재단장을 마쳤다. 설명에 따르면 이상의 작품이 처음 발표된 서적과 신문 등의 지문, 소설, 수필 등 약 156점의 자료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이곳은 누구나 방문할 수 있도록 개방 운영되고 있으니, 서촌과 경복궁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꼭 찾아보길 추천한다.

이어 국보 제216호로 지정된 인왕제색도의 풍경이 담긴 인왕산을 방문했다. 여기는 조선 후기 활약한 정선(1676-1759)이 그린 작품이다. 또한, 조선시대 양반과 중인들이 가을의 풍경을 즐기기 위한 관광지로도 유명했다고 한다.

서촌은 아픈 역사도 품고 있다. 조선 왕실과 중인이 거주했던 옥인동은,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인의 거주지로 바뀌었다. 이에 한국과 일본, 유럽의 양식이 섞인 고택들이 즐비하다. 실제로 대표적인 친일파인 이완용과 윤덕영의 저택이 있었다고 한다. 

좁은 골목을 누비다 보면 박노수 미술관이 모습을 드러낸다. 한국 미술에 한 획을 그은 거장인 박노수 화백(1927-2013)이 인수해 40년 가까이 거주한 저택이다. 현재는 박노수 화백의 작품 과 수집한 수석, 고가구 등 총 994점이 전시된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모든 작품은 그의 기증으로 마련된 것으로, 고인의 뜻을 기려 종로구 구립 박노수 미술관이 지난 2013년 개관됐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윤동주 하숙집터다. 시인 윤동주(1917~1945)는 별 헤는 밤으로 유명한 문인이다. 윤동주 시인은 이 하숙집에서 약 4개월간 머물렀다고 하며, 지금은 일반 가옥으로 자취만이 남은 상태다.

하숙집 위쪽으로 걸어 올라가면 수성동 계곡을 만날 수 있다. 난개발로 자취를 감췄던 지역을 다시 찾은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물소리가 맑다고 하여 조선 시대 수성동이란 지명이 붙었다. 지금도 수량이 풍부한 시기에 방문하면 청아하게 흐르는 물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여러 지역에 얽힌 비화를 재미있고 소개한 박은숙 문화해설사는 “서촌은 볼거리와 이야기가 많이 잠든 지역이다. 티모 문화유산 원정대 초반부터 라이엇게임즈와 다양한 곳을 답사하며 프로그램을 만들어왔다”라며 “올해는 미식체험과 직접 난타와 같은 공연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도입됐다. 상반기에 체험을 마친 유저들은 단순한 지식 전달이나 교육이 아닌, 살아있는 체험에 만족한 모습이었다”라고 말했다.

산마늘 아이올리(프랑스식 마늘 마요네즈)과 미더덕 젓갈로 맛을 낸 빠에야풍 홍따밥. 홍따밥은 울릉도에서 먹는 홍합과 삿갓조개로 만든 밥이라고 한다

끝으로 미식 탐방이 진행됐다. 인왕산 자락에 있는 지속가능미식연구소 아워플래닛이서는 문화, 지역을 먹거리로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9월의 주제는 지속 가능한 미식탐구와 울릉도다. 울릉도에 자생하는 다양한 먹거리에 대한 소개, 흔한 식재료인 오징어의 알지 못했던 부위까지 친절한 설명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으로 체험이 마무리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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