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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정책 논란 유니티, 100만불 이상 4% 수수료로 바꾸나

새로운 요금 정책으로 개발자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유니티가 1주일만에 결국 백기를 든 모양새다. 

유니티는 지난 12일 새로운 요금 정책을 발표했다. 요금 적용 대상에 따라 기준이 다르긴 하지만 기기에 설치된 수에 따라 최소 1센트, 최대 20센트를 받겠다고 한 것. 

문제는 낮은 요금제를 사용하는 업체의 경우 1년 간 2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120만 건의 설치가 되면, 벌어들인 매출을 고스란히 유니티에 내야 한다. 그 이상 설치되면 적자이기에 서비스를 이어가기가 어렵다. 

그러다 보니 이 정책은 매출이 높지 않고 광고시청 혹은 패키지 판매를 메인 비즈니스 모델로 사용하는 인디 혹은 소규모 게임사에게는 굉장히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출처=유니티 공식 블로그

원래 유니티는 연 매출 20만 달러(한화 약 2억 원) 이하일 경우 월 4만 원, 그 이상은 14만 원의 요금을 받았다. 10만 달러 이하는 요금을 받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많은 개발자들이 유니티를 사용했고, 글로벌 시장에서 상위 1천 개 게임 중 유니티 엔진의 사용 비율은 72%에 이르렀다.

하지만 새 요금 정책 발표 이후 국내는 물론 해외의 개발사들까지 우려와 분노를 표출하고 있고, 일부 게임사는 더 이상 유니티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까지 했다. 주가도 폭락하면서 12일에 39달러까지 갔던 주가는 33달러까지 떨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은 이 이슈 때문에 오는 10월 열리는 국정감사에 유니티의 김인숙 APAC 마케팅 부사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바 있다.

전 세계적으로 반발이 심하자 유니티 측은 수습에 나섰다. 지난 18일 자사의 SNS를 통해 “새 요금 정책으로 인한 혼란에 사과드린다. 많은 고객과 파트너, 유저들의 이야기를 들었고, 며칠 내에 변경된 내용을 공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유니티가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변경된 요금 정책의 내용이 흘러나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니티는 내부 회의를 통해 연 1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에 대해 4%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내용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에픽게임즈의 언리얼 엔진은 연 1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에 대해 5%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경쟁사 대비 1% 저렴한 가격인 것이다.

그리고 유저의 게임 설치 수의 집계를 유니티가 하지 않고, 게임사가 자체적으로 집계해 유니티에 보고를 하는 방식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부분은 유니티의 설치 수 집계 추적 방법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개발사 대표는 “결과물 퀄리티가 높지 않은 유니티의 장점은 저렴한 가격이었는데, 게임메이커나 고도보다 불리한 상황에서 이런 행보를 보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게다가 유니티 플러스를 없애고 프로의 가격을 크게 올렸다. 시장 독점 상태에서의 이런 행위는 공정거래법 위반의 소지도 있다. 최근 심지어 유니티 이슈로 인해 게임사에 투자를 철회한 곳도 있었다.”고 밝혔다.

다른 개발사 대표는 “왜 이렇게 다운로드 수에 집착하는 지 모르겠다. 그리고 이번 이슈는 신뢰의 문제다. 한 번 이런 일을 겪으면 유니티를 신뢰할 개발사는 없을 것이다. 많은 개발자들이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엔진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 계획 철회가 가장 좋겠지만 성난 민심을 달래려면 더 좋은 방안을 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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