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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혐오 손동작 넣은 외주업체, 뒤통수 맞은 게임계는 즉각 대응

외주 스튜디오에서 시작된 남성혐오 논란이 게임계를 덮쳤다. 이에 게임사들은 즉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 25일 밤, 온라인에서는 외주 애니메이션 업체로 유명한 ‘스튜디오 뿌리’에 소속된 팀장급 애니메이터가 과거 자신의 SNS에 남성을 과격하게 혐오하는 글을 올린 것이 드러났다. 

그런데 그 글 중에서 몰래 남성혐오를 계속 하겠다는 내용이 있는 게 확인됐고, 해당 업체가 제작해 지난 23일 공개한 홍보 영상에서 남성혐오 손동작으로 의심되는 장면이 들어갔다는 지적이 나왔다. 바로 '메이플스토리' 엔젤릭버스터 프로모션 영상이다.

출처=넥슨

특히 엔젤릭버스터의 영상은 물론 원화에서도 손동작이 포함된 것이 드러나면서, 해당 업체에서 만든 다른 영상에 대해서도 검토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그 결과 ‘메이플스토리’를 시작으로 ‘메이플스토리M’, ‘던전앤파이터’, ‘블루 아카이브’ 등에서 관련 사례가 확인됐다.

더불어 님블뉴런의 ‘이터널 리턴’, 스마일게이트의 ‘에픽세븐’, 네오위즈의 ‘브라운더스트2’, 호요버스의 ‘원신’과 ‘붕괴3rd’ 등의 게임 관련 홍보 영상들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연이어 확인됐다.

그리고 각 게임사들도 즉각적으로 대응에 나섰다. 이슈가 일어나자 논란이 되는 영상물의 노출을 즉각 차단하고, 상세히 조사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는 공지가 이어졌다. 특히 주말 새벽임에도 공지가 올라왔고, ‘던전앤파이터’, ‘블루 아카이브’, '에픽세븐' 등 일부 게임에서는 디렉터가 직접 공지를 올리며 사과하기도 했다.

스튜디오 뿌리는 논란이 한창인 지난 26일 오후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뿌리 측은 “해당 손동작은 연결 동작으로 들어간 것이지 의도하고 넣은 게 아니다”라며 “의혹 장면들을 책임지고 수정하며, 해당 스태프는 모든 작업에 참여하지 않고 현재 작업 중인 것도 회수 및 폐기해 재작업하겠다. 향후 이런 일이 없도록 내부에서 교육하고 민폐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출처=스튜디오 뿌리 공식 SNS

이 내용이 공개되자 분위기는 더 악화됐다. 문제가 발생한 경위에 대한 내용은 전혀 없고, 사과문에 포함된 몇몇 단어나 문구가 사과에 맞지 않는다며 유저들이 연이어 지적, 불씨를 더 지피고 있는 상황이다.

여러 피해 업체 중 넥슨은 아주 강력한 대처에 나서고 있다. 관련 사례 영상이 가장 많이 발견된 업체이기 때문이다. ‘메이플스토리’ 김창섭 디렉터는 지난 26일 밤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해당 상황에 대해 알렸다.

김 디렉터는 “맹목적으로 타인을 혐오하고 그것을 드러냄에 있어서 일련의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하는 그런 문화, 그리고 그런 것들을 몰래 드러내는 것에 희열을 느끼는 사람들에 대해 단호하게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그 문화를 향유하는 사람들이 ‘메이플스토리’를 유린하도록 절대로 허락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엔젤릭버스터 의 경우 인게임과 마케팅이 시너지를 내길 기대하며 진행했는데 모두 중단한 상태”라며 “뿌리를 포함한 외주 회사들에 대해 사실 관계 조사 후 결과에 따라 회사 차원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들을 검토 중에 있다”며 법적 조치를 취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스튜디오 뿌리의 주요 매출 비중에 따르면 작년 기준으로 넥슨코리아가 58%, 이스터씨앤아이가 14%, 네오플이 9% 순이다. 모두 넥슨과 관련된 곳이며, 합산하면 무려 81%를 차지한다. 

그리고 ‘아우터플레인’의 개발사인 브이에이게임즈와 ‘카운터사이드’의 개발사인 스튜디오비사이드가 각각 6%를 차지하고 있다. 사실상 게임업계에서 93%의 매출을 거두던 업체였던 것. 하지만 이번 이슈로 인해 이 업체는 큰 피해를 입을 전망이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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