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게임 리뷰
[리뷰] 넷이즈 ‘대륙의 패자’, 클래식 JRPG의 완성판

넷이즈게임즈가 신작 ‘옥토패스 트래블러: 대륙의 패자(이하 대륙의 패자)를 7일, 정식 출시했다. 닌텐도 스위치와 PC 버전으로 출시된 ’옥토패스 트래블러‘ 시리즈 최신작이다.

원작은 일본식 RPG(JRPG)의 향수를 현대적으로 각색해 글로벌 유저의 사랑을 받았다. 슈퍼패미콤(SFC) 시절로 돌아간 8비트 도트 캐릭터와 턴 기반 전투가 차별화 포인트였다. 여기에 현대적인 3D 아트 기법을 섞어 독특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게임계의 모던클래식이라고 표현하고 싶은 특징이다.

‘대륙의 패자’는 원작의 재미를 모바일로 옮기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플랫폼인데도 과감하게 싱글 플레이를 앞세웠다. 여기에 자동전투까지 제외해 클래식 JRPG 느낌을 강조했다. 이 때문에 플레이하는 느낌이 모바일게임보다 콘솔 게임에 가깝다. 절제된 편의성 제공과 개성적인 전투시스템은 클래식 JRPG의 완성판이라고 표현하고 싶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세계관은 클래식 JRPG의 왕도를 따른다. 큰 줄거리는 대륙을 차지한 강자(패자)들에 맞서는 선택된 자(유저)의 이야기다. 용사의 탄생으로 시작되는 클래식 RPG 느낌이 살아있다. 

이야기 구성과 진행은 모난 곳이 없다. 때로는 자기희생적인 캐릭터가 두드러지기도 하는데 거슬리지 않는 수준으로 묘사된다. 오히려 아름다운 배경음악(BGM)과 적절한 일본어 더빙 음성 덕분에 연출 부분이 강조되는 느낌이다.

마을에서는 다양한 캐릭터와 상호작용할 수 있다. 상인에게 물건을 사고팔 수도 있고, 적대적인 캐릭터와 싸워 보상을 얻는 것도 된다. 이런 활동을 이어가도 보면 연대(유저 파티)의 영향력이 올라 더 많은 활동이 가능해진다. 플레이할수록 콘텐츠가 늘어나는 셈이다. 미니맵에 표시되지 않는 지역을 탐험하다 보면 뜻하지 않게 좋은 아이템을 얻는 등 모험 요소도 충분히 살아있다.

이야기와 그래픽 표현이 과거로 회귀했다고 불편함까지 감수한 것은 아니다. 모바일 시대에 맞춘 편의성 기능을 제공한다. 필드나 던전에서 특정 위치를 터치하면 알아서 목적지까지 이동한다. 화면을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쭉 밀다가 떼면(플릭 조작) 지정한 방향으로 계속 걷는다. 통로가 연결된 필드 구성이라 사실상 자동이동에 가까운 편의성을 제공하는 셈이다.

이런 부분은 전투 시스템에서도 느낄 수 있다. 원작은 총 4명의 캐릭터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전투 시스템을 사용했다. 다양한 무기와 스킬로 적의 약점을 찌르고, 약화된 상태(브레이크) 상태를 노려 맹공격을 가하는 게 핵심이었다. ‘대륙의 패자’ 역시 이런 기본적인 흐름을 충실히 따른다.

전투는 최대 8명까지 파티를 꾸려 진행된다. 원작보다 2배 많은 숫자다. 캐릭터가 많아지면서 선택지도 늘었다. ‘대륙의 패자’는 전열 4명, 후열 4명을 자유롭게 교체할 수 있다. 전열에 배치한 4개 캐릭터가 공격을 담당한다. 후열은 일종의 대기 병력이다. 전투 진행에 따라 캐릭터를 후열로 보내 체력과 SP를 회복하거나 약점을 찌르는 등 다양하게 쓸 수 있다.

필드 보스와 같은 강적을 상대할 때 이런 전술의 중요도가 크게 높아진다. 체력이 높은 강적은 약점을 공략하지 않으면 쓰러뜨리기 버겁다. 후열에 약점 무기 혹은 스킬을 가진 캐릭터가 있다면 바로 교체해서 버스트 상태를 유도해야 한다. 이때 한 캐릭터가 여러 번 공격하는 부스트 어택을 전략적으로 쓰면 순간적으로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전열 캐릭터가 부스트로 보스를 브레이크 상태로 만들고, 다음 턴에 후열로 전원 교체해 부스트로 추가타를 날리는 연계 콤보가 강력하다. 이 콤보를 적당히 쓰면 마을이나 필드에서 만나는 강적 대부분을 상대할 수 있다. 물론, 레벨을 높여서 찍어 누르는 전통적인 JRPG 진행도 된다. 이때는 경험치를 많이 주는 메인 퀘스트를 먼저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래야 모습을 감추지 않는 강적, 일명 심볼 에너미를 처치할 수 있다.

콘텐츠 고갈도 당분간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일본에서 3년간 서비스로 축적한 즐길 거리가 한국 유저를 기다리고 있다. 국내 출시 버전은 1.6.0.3으로 제3절(챕터) 초반부까지 진행할 수 있다. 일본 및 글로벌 서비스 버전은 최대 제4절이 공개돼 있다. 여기에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콜라보)을 앞당겨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한다.

‘대륙의 패자’는 JRPG 황금기를 즐겼던 3040 유저에게 무척이나 반가운 작품이 될 것이다. 경쟁 없는 완전 싱글 플레이 기반으로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플레이할 수 있으니, 평소 JRPG를 체험해보고 싶었던 유저가 입문작으로 선택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삼광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