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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펄어비스 ‘검은사막’, 이동부터 무역까지 콘텐츠 전반 개선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이 즐거운 게임 세상을 만들기 위해 칼을 빼 들었다. 지난 9년간 축적된 콘텐츠 전반을 대대적으로 정리하는 것이다. 대상은 이동, 사냥, 던전부터 무역까지 거의 모든 콘텐츠다.

펄어비스는 16일, 경기도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검은사막’ 연말 축제 칼페온 연회를 개최하고 대대적인 편의성 개선 내용을 발표했다.

펄어비스 김재희 PD는 발표에 앞서 ‘검은사막’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봤다. 그는 “서비스 초반에는 현실적인 부분을 가득 채워 몰입감을 높이려 했다. 하지만 게임도 하나의 현실이라 점점 변해야 한다는 점을 느꼈다”라며 “9년간 업데이트를 돌아보며 나아갈 길을 찾아가겠다. 두려움을 이겨내고 변화를 시작하겠다”라고 말했다.

개선 사항은 ‘검은사막’에 있는 6개 항목별로 나누어 소개됐다. 먼저, 많은 시간이 소모되는 이동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한다. 목표지점까지 바로 갈 수 있도록 간소화된 시스템을 더하는 게 골자다. 검은사당은 자유 결투장에 입장하듯이 언제 어디서나 갈 수 있도록 개선한다. 아토락시온도 검은사당과 같은 방식으로 개편한다. 

신규 유저를 위해서는 사막 이동의 불편함을 줄인다. 날씨, 핀 등 편의성 기능을 쓸 수 없는 허들을 없애는 게 큰 틀이다. 업데이트 뒤에는 위치를 알 수 있는 나침반이 있을 때 방향을 표시하고, 핑을 공유하는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핑 기능은 사막에서 거점전을 진행하는 유저에게도 유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문제가 있는 대양 탐험에도 나침반을 이용한 자동 이동을 제공한다.

게임을 상징하는 탈것 환상마는 모든 유저가 얻을 수 있도록 제공한다. 신규 유저가 게임을 시작할 때 환상마를 탈 수 있게 되는 것. 기존 유저에게도 추가 환상마를 제공된다. 관련 혜택은 오는 20일부터 제공된다.

아이템은 종류를 합치는 식으로 복잡함을 줄인다. 약 25종류가 있는 블랙스톤은 카테고리별로 8종으로 간소화한다. 1차 재료(생산물)도 카테고리별로 종류를 통합한다. 대상은 열매, 고기, 피 등이다. 2차 이상의 재료는 차례대로 통폐합 작업을 추진한다. 

씨앗은 등급을 삭제하고, 한 슬롯에 쌓이도록 스택화한다. 관리가 어려운 일반/파티 비약을 합친다. 수정은 주로 사용되는 상위 단계만 남긴다. 의뢰용 아이템은 불필요한 것들을 정리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필요한 아이템인지 판단하는 정보로 툴팁에 상점 판매 가능 문구를 더한다. 이벤트 인장은 별도 인벤토리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든다. 생활 레벨과 도구는 가문 단위로 통합한다. 

사냥터는 어려울수록 많은 보상을 얻게 한다. 장비 수준에 걸맞은 수익을 보장하기 위함이다. 밸런스 조절만으로 개편이 어려운 사냥터는 적정 공격력을 높이는 식으로 대응한다. 사냥터 조정 작업이 마무리되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김재희 PD의 청사진이다. 

검은사당은 8~10등급에 해당하는 도전(상, 중, 하) 난이도를 선보인다. 각 단계는 표기 공격력에 도달하지 못하면 피해를 주지 못하는 시스템이 적용된다. 난관을 극복하는 경험과 더 좋은 보상을 얻는 득템의 재미를 보장한다. 극한의 난이도를 즐기는 유저를 위한 업적도 제공될 예정이다. 

피의 제단도 비슷한 체계로 리메이크한다. 단계별 스테이지는 디펜스 형식으로 구성된다. 그동안 노하우를 축적한 기믹을 활용해 전략적인 전투를 즐길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난이도가 높아지는 만큼 보상 수준도 함께 업그레이드한다. 핵심 보상인 데보레카 액세서리는 하위 재료를 제거해 완제품을 더 쉽게 얻을 수 있도록 한다.

‘검은사막’을 상징하는 무역 시스템은 잠시 내려놓는다. 장점보다 단점이 많다는 판단에서다. 우선 일반 무역을 삭제하고, 가공 무역은 유지한다. 영구적 조치는 아니다. 무역으로 피해를 보는 부분을 개선한 뒤에 무역 시스템을 다시 열 계획이다.

길드에도 대대적인 손질을 가한다. 길드 칭호와 해시태그로 정체성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표시한다. 길드 임무는 개인 단위로 변경하며, 기존 임무 특수 임무로 변경된다. 이밖에 길드원 성장 지원과 보스 토벌 보상 등을 손본다. 거점전 규칙도 전면 쇄신해 준비과정을 줄이고 알박이를 견제하는 등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나선다. 점령전은 길드 전용 탈것으로 용을 제공하는 등 매력적인 보상으로 참여를 독려한다.

한편, 이날 발표는 약 200명의 ‘검은사막’ 모험가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핵심 코너인 업데이트 발표는 글로벌 유저를 위해 9개 언어로 동시 생중계됐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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