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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고 나쁜 소식이 명확했던 2023년, 게임계 10대 뉴스

다사다난했던 2023년이 저물고 있다. 게임이 흥행하고 실적이 증가한 것은 물론, e스포츠의 우승 소식과 신기술 도입 등 좋은 소식도 많이 들렸다. 반면 사업을 정리하고 인원을 줄이며, 행사도 중단되는 등 좋지 않은 소식도 많이 들렸다. 저무는 2023년을 맞아 올해의 게임계 주요 이슈를 정리했다.

 

1. 국산 패키지 게임의 흥행과 선전

올해는 PC 및 콘솔 플랫폼으로 여러 게임이 출시됐다. 네오위즈의 ‘P의 거짓’과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 라인게임즈의 ‘창세기전:회색의 잔영’ 등이 출시됐다.

이중 ‘P의 거짓’은 국내에서는 2023 게임대상에서 대상 포함 6관왕을 차지했고, 해외에서도 여러 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출시 한 달 만에 100만 장 판매를 돌파했고, 공식 발표는 안됐지만 연내 200만 장 판매 달성이 유력하다. 

그리고 ‘데이브 더 다이버’는 유저 및 언론의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머스트 플레이’ 인증을 받는 영예도 안았다. 2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도 체험판 공개로 낮아졌던 기대치가 정식판에서 다시 오르면서 판매량이 오르고 있다.

 

2. e스포츠에 들려온 다양한 우승 소식

올해는 e스포츠 분야에서 좋은 소식이 연이어 들렸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스트리트파이터6’과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금메달을 비롯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FC온라인’에서도 메달을 획득하는 등 선전했다.

그리고 ‘리그 오브 레전드’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2023 월드 챔피언십에서 한국의 T1이 중국의 강호들을 연이어 물리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또 ‘배틀그라운드’의 글로벌 대회인 PGC 2023에서도 다나와 e스포츠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3. 이제는 메인 컬쳐로 불러도 될 서브컬쳐 장르의 약진

올해는 상위가 아닌 하위 문화로 불리는 ‘서브컬쳐’ 기반의 게임들이 올해 유난히 많이 나왔다. 카카오게임즈 ‘에버소울’을 시작으로 다양한 게임이 쏟아졌고, 올해 열린 지스타에서도 다양한 서브컬쳐 신작이 선을 보였다.

그리고 호요버스의 ‘원신’과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니케’ 등 이미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들이 주최하고 참여한 행사들이 연이어 개최됐고, 그때마다 북새통을 이뤘다. 그러면서 이제는 서브컬쳐라고 부르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점점 대두된 한 해였다.

 

4. 3N의 시대 저물고 넥슨 독주에 SK2 약진

국내 게임 산업을 함께 주도하던 넥슨과 엔씨, 넷마블 등 이른바 3N의 실적이 올해 극명하게 갈렸다. 넥슨이 게임계 최초 연 매출 4조 원 돌파가 유력하고 이익도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매출은 물론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크래프톤과 스마일게이트, 카카오게임즈 등 이른바 SK2의 실적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크래프톤과 스마일게이트는 영업이익에서 3N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다. 그에 따라 향후 게임계 실적 순위가 재편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5. 게임계에도 불어닥친 인공지능 열풍

챗GPT로 시작된 인공지능(AI) 열풍은 게임계도 강타했다. 해외는 물론 국내 게임사들도 AI 연구 인력 영입 및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게임 개발에 AI를 접목해 개발 속도와 품질 향상을 추구했다. 심지어 AI 기반 게임 코칭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국내 게임사 중에서는 엔씨소프트와 스마일게이트, 넥슨, 넷마블, 컴투스, 네오위즈 등이 AI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리고 크래프톤은 AI 기반의 게임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렐루게임즈를 출범시켜 결과물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6. 국내외 게임쇼의 흥행, 그리고 E3의 쓸쓸한 퇴장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게임쇼도 다시 활기를 찾았다. 그 덕에 독일의 게임스컴과 일본의 도쿄게임쇼, 한국의 지스타에 다수의 업체들이 참여했고, 많은 관람객이 몰리며 코로나19 이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하지만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였던 E3는 올해로 종료를 발표했다. 지난 1995년 시작된 E3는 게임 업체들의 홍보 방식 변화, 다른 게임쇼 대비 높게 책정된 참가 비용과 입장료, 횡행했던 갑질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그 상황에서 코로나19로 결정타를 맞으며 운영 종료를 발표, 쓸쓸히 퇴장했다.

 

7. 천국과 지옥 오간 위믹스, 그리고 잦아든 관련 의혹

위메이드의 가상자산인 위믹스는 올해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작년 말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를 당했었지만, 올해 대부분의 국내 거래소에서 상장이 다시 이뤄졌다. 또한 크립토 윈터가 저무는 분위기에서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분위기를 연출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더불어 국회의원의 가상화폐 투자와 관련해 위메이드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혐의점이 없어 잦아들었고, 관련해 한국게임학회가 국회 입법 로비 관련 의혹을 제기했지만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며 점점 위메이드에 힘이 실리고 있다.

 

8. 게임계 덮친 남성혐오 집게손 논란

지난 11월 외주 스튜디오의 제작물에서부터 불거진 남성혐오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제작물에 남성 혐오를 표현하는 집게손이 포함됐고, 이것이 다른 제작물에서도 다수 발견되면서 논란이 커진 것이다.

논란이 일자 게임사들은 재빨리 대응했고, 관련해 여성단체나 민주노총은 게임사를 비난했다. 이 일이 정치권에까지 퍼졌지만, 대부분의 반응은 게임사가 피해자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 

 

9. 법적 분쟁, 한 쪽은 진행하고 한 쪽은 풀고

올해는 유독 게임사간의 법적 분쟁이 많았다. ‘리니지M’과 관련한 엔씨와 웹젠의 저작관 소송 1심에서 엔씨가 승소했다. 그리고 ‘리니지2M’과 관련해 엔씨가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또 ‘다크앤다커’와 관련해 넥슨은 아이언메이스를 상대로 프로젝트 유출 및 저작권 소송을 제기했다.

반면 ‘미르의 전설2’로 오랜 법적 분쟁을 벌여온 위메이드와 액토즈소프트, 그리고 란샤는 극적으로 협력하며 파트너 관계로 바뀌었다. 그간 진행했던 소송을 취하하고 있고,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양사가 윈윈하고 있다.

 

10. 찬바람 부는 게임계, 실적 줄고 인원 줄였다

코로나19가 끝나가면서 특수를 누렸던 게임계의 실적이 올해 특히 감소했다. 그러면서 많은 게임사들이 인원과 회사 규모를 줄이는 등의 조치가 이뤄졌다.

여기에는 엔씨소프트, 컴투스 등 대형 게임사는 물론 라인게임즈, 데브시스터즈, 엔픽셀 등의 게임사도 사업 정리 및 인력 재배치, 권고사직 등의 조치가 진행됐다. 그러면서 게임계의 노조 설립이 본격화되기도 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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