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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페이커 질의응답, "새 시즌은 새로운 각오로 나서겠다"

페이커 이상혁이 미디어 앞에 나서 전설의 전당 헌액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 등 다양한 질문들에 답변을 내놨다.

라이엇 게임즈는 페이커 이상혁을 '리그오브레전드' 초대 헌액자로 선정하고 6일 저녁, 서울 장충동에서 기념 미디어데이를 열였다. 기념 트로피, 유니폼 증정은 물론 후원사인 벤츠의 수제 제작 차량 수여식 등이 진행됐다.

모든 행사 이후에는 페이커와 미디어의 질의응답 시간도 진행됐다. 페이커는 본인 가치관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새시즌과 사우디에 나서는 각오와 이제 시작하는 어린 지망생에게 따끔한 조언의 한마디를 남겼다.

다음은 페이커 이상혁과 전설의 전당 헌액 기념식에서 진행된 질의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Q : 보통 다른 스포츠 명예의 전당에서는 은사들을 소개하기도 하고, 동료 혹은 라이벌을 언급하기도 한다. 페이커는 어떤지

페이커 : 은사는 김정균 감독님이다. 데뷔부터 같이 했고 영향을 많이 받아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자양제가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라이벌은 많다. 누구 한 명 만을 고르긴 어렵다. 최근에는 젠지와 T1이 리그에서 자주 만났는데 상대로 만나는 쵸비 선수 정도가 라이벌 인 것 같다. 동료는 지금 팀원들과 가장 오래하고 있는데, 각자 개성도 있고 정도 들었다. 함께 이루고 싶은 업적도 있다.

Q : 전설의 전당 첫 헌액자로 2024 서머 시즌에 나서는데 마음가짐은

페이커 : 전설의 전당 헌액은 과거의 업적을 기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경기와는 상관없다. 이제 새로운 길을 걷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거는 뒤로 하고 이제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Q : 시작점이 궁금하다. 아마추어 고전파로 시작해 김정균 감독의 제의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는데

페이커 : 처음 데뷔 당시에는 프로게이머가 리스크 큰 직업이라고 알려져 있었다. 학업과도 병행이 안되었기에 위험한 직업이었다. 하지만 프로게이머 경험은 누구나 해볼 수 있는 경험이 아니었고, 실패 하더라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해서 경험을 더 높은 가치로 두고, 하겠다고 마음 먹었었다.

Q : 리그오브레전드에 본인이 어떤 기여를 했다고 보는가, 한국 선수들이 글로벌에서 성과를 잘 내는 이유는

페이커 : e스포츠 성장은 예견되어 있었다. 우리나라가 게임 관심도가 가장 높았고 그 만큼 반드시 성장할 수 있다고 봤다. 기여한 게 있다면 프로선수로 해야할 일을 하고, 좋은 환경 조성과 우승으로 기여했다고 본다. 우리나라 강세인 것은 좋은 선수풀이 있고, 선수들이 각자 다른 선수들을 보면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 요인이라고 생각된다.

Q : 프로게이머의 명예는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페이커 : 처음에는 돈이었다가 지금은 팬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명예라고 생각한다. 명예는 우승이라고 본다. 프로로서 우승하고 평가 받는 것도 중요하다. 스스로 얼마나 만족하는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 지난 동료들과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페이커 : 축하를 보내준 울프와 뱅에게 감사하다. 정작 선수 시절에는 게임 외에 같이 보낸 활동이 없었다. 그런데 요즘에 예전 선수들과 가까이 지내면서 친해지고 잘 지내고 있다. 이런 활동들이 뜻 깊고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Q : 청소년들이 즐기는 '리그오브레전드'여서 더욱 언행에 주의를 하는 것인지

페이커 : 어렸을 때부터 신중했다. 공인으로 생활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이 직업이 잘 맞는다. 행동과 말에 있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이 어떻게 미치는지 본다. 게임을 보는 시청자 층이 어리기 때문에 조심성을 가진다. 요즘 자극적인 매체가 많은데 그것보다 가치관적으로 절제되고 바람직한 삶을 살려고 노력중이다.

Q : 시즌 중에는 사우디 e스포츠 월드컵에도 나선다.

페이커 : 사우디는 처음 가본다. 이번 대회에서 상금이 주목되고 있지만 그것보다 e스포츠가 성장하는 것을 목격하는 느낌이다. 사우디 가서 분위기를 좀 보고 새로운 대회 참여하는 느낌을 느끼고 싶다. 재미있을 것 같다고 보고 있다.

Q : 데뷔부터 지금까지 T1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팀에 대한 생각은

페이커 : T1 입단 당시부터 좋은 구단이라고 생각했다. 이제는 선수가 아닌 T1의 일원이 된 것 같다. 앞으로도 서로 좋은 관계로 발전해 나가며 많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겠다. 가치를 키워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Q : 전설의 전당 헌액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이라고 보는가. 다음 헌액자를 뽑을 수 있다면 누구를 선정하고 싶은지

페이커 : 커리어나 실력이 우선시 된다고 본다. 다음은 잘 모르겠다. 다음 헌액자를 뽑을 수 있다고 해도 많아서 누굴 고를 수 있을지 모르겠다.

Q : 10년여년 동안 기억에 남는 경기는

페이커 : 팬들의 기억에 남는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지난 롤드컵 징동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그래서 기억에 남는다.

Q : 언제부터 가치관이 바뀌었는지

페이커 : 작년인가 스스로 삶의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서 책도 읽고 가치관의 중요성을 생각했다. 돈이나 명예는 한시적으로. 쫓다 보면 더 큰 명예를 찾는다고 본다. 의미 있는 것 중 하나가 많은 팬분들이 나를 통해서 배우고 성장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배움이 있으면 좋겠다. 어떻게 하면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지 고민했다. 가치관을 가지고 생활하려고 한다.

Q : 페이커 신전이 문을 열었는데, 방문을 해서 팬들과 인사를 나눌 계획은

페이커 : 사실 비밀인데 가서 조금 답사를 해보려고 한다. 신전이라는 단어가 부담스럽긴 한데 가볼 생각이다. 많은 분들이 대상혁 예배 장소가 있다 해서 나도 한번 해보려고 한다.

Q : ‘리그오브레전드’로부터 삶을 배웠다고 했는데 부연설명이 있다면

페이커 : 아마 시절, 많은 분들 앞에서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라 꿈도 못 꿨다. 하지만 상상하고 노력하니 됐다. 생각을 진솔하게 표현하게 됐다. 어렸을 때는 대화를 많이 하는 성격은 아니었는데 역경이 왔을 때 극복하고 넘어서는 방법을 배우고, 게임을 하면서 자기 객관화도 되는 등 많은 것을 배웠다.

Q : 현재 다음 페이커를 노리는 연습생과 유소년 선수들에게 한마디

페이커 : 열심히 노력하면 나처럼 될 수 있다는 말은 못하겠다. 좋은 선수가 되려면 더 많은 선수들을 보고 분석하고, 더 많은 생각을 해야 한다. 경쟁을 해야 되니 본인 만의 강점을 살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 전설의 전당으로 유일한 01번의 유니폼을 받았는데 감정이 어떤지

페이커 : 유니폼이 하나 밖에 없다는 게 뜻 깊다. 무엇보다 물건보다도 사람들의 마음이 와닿았다. 많은 분들에게 축하를 받을 수 있었던 게 좋았다. 

 

김지만 기자  kd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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