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를 대표하는 주요 국내 게임 상장사들에 대한 중장기 투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움직임이 증권가에서 일어나고 있다.

13일 KB증권이 공개한 리포트에 따르면, 게임 업종에 대해 12개월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주요 신작의 출시 일정이 지연되고 인건비 부담 증가로 2022년 이후 국내 게임산업이 위축됐다. 하지만, 그 이후 트리플A급 신작 출시가 이어지면서 PC/콘솔로의 플랫폼 확장, 글로벌 지역 확장 및 장르 다변화에 성공하고 비용 효율화를 통해 영업 레버리지가 확대되는 구간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주요 업체들의 신작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기 시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상반기에 위메이드는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의 성과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게임의 흥행 능력을 입증했다.

출시 후 3일 만에 매출 1,000만 달러를 돌파했고, 4월 중순에 최고 동시접속자 42만 명을 돌파하며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후에는 감소세였는데, 최근 다시 접속자가 증가하면서 지난 주 45만 명을 돌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만큼 1분기의 성과가 2분기까지 그대로 이어져, 매출 증가와 손실 감소에 따른 흑자 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더불어 작년 말 중국 외자판호를 받은 ‘미르M’은 지난 5월 더나인과 중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면서, 연내 서비스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미르4’ 역시 37게임즈와 이미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만큼, 판호가 발급되면 빠르게 서비스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하반기에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한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르 대륙에서 반복되는 세상의 종말을 막기 위한 여정을 담은 게임으로, 북유럽 신화의 세계관을 재해석했다. 또한 언리얼 엔진 5로 구현한 그래픽, 영화 같은 스토리 텔링과 화려한 액션을 내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및 내년의 실적 도약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크래프톤과 엔씨소프트도 신작 및 해외 진출에 모멘텀에 대한 기대로 중장기 선호 게임주로 언급됐다. 국내 게임주 중 가장 높은 시가총액을 기록 중인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의 성과를 이뤄낼 게임을 연이어 준비 중이다.

여기에는 인도 시장에 선보인 ‘불릿에코 인디아’를 비롯해 익스트랙션 슈팅 게임 ‘블랙버짓’과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 생활 시뮬레이션 게임 ‘딩컴 모바일’, 그리고 익스트랙션 RPG ‘다크앤다커 모바일’이 있다. 그리고 자회사의 5개 프로젝트를 연내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기존의 ‘리니지’ IP를 벗어난 다수의 신작의 성과가 예상되고 있다. 27일 출시되는 난투형 대전액션 게임 ‘배틀크러쉬’, ‘블레이스&소울’ IP 기반의 스위칭 RPG ‘호연’을 비롯해 ‘블레이드&소울2’의 중국 출시, ‘쓰론 앤 리버티’의 글로벌 출시 등이 예정되어 있다. 

상반기 신작 3종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넷마블도 하반기에 수집형 전략 RPG ‘킹 아서:레전드 라이즈’를 비롯해 ‘일곱개의 대죄 키우기’, ‘모두의 마블2’, ‘RF온라인 넥스트’, ‘데미스 리본’ 등의 신작을 연내에 출시한다는 목표다.

그 외에 펄어비스도 ‘검은사막’ PC 버전의 중국 시장 출시와 신작 ‘붉은사막’에 대한 기대 및 성과를 기반으로 단기 최선호 게임주로 평가됐으며, 7월에 상장 예정인 시프트업은 게임주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글로벌 업체에서 개발 중인 트리플A 게임들의 출시 시기가 맞물리면서, 경쟁이 심화되는 것은 국내 게임주들의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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