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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 유니버스에서 즐기는 전략 RPG '슈퍼콜라 택틱스'

우리나라 유아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IP(지적재산권)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의 유명 IP도 있지만, ‘초통령’이라고 불리는 뽀로로부터 ‘아기상어’, ‘캐치티니핑’ 등 국산 IP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리고 캐리소프트가 등장시킨 ‘캐리와 친구들’도 그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는 ‘캐리’와 ‘캐빈’, ‘엘리’, 강아지 인형인 ‘콜라’ 등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들을 활용해 유튜브 영상은 물론 뮤지컬과 완구, 책은 물론 애니메이션 ‘캐리와 슈퍼콜라’ 등 다양한 방식으로 콘텐츠가 만들어졌고, 현재 기준으로 유튜브 구독자가 200만 명을 넘을 만큼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캐리와 친구들’의 IP는 IT 산업에까지 확장됐다. ‘캐리와 친구들 유니버스’를 뜻하는 캐리버스가 설립되어 NFT를 지원하는 게이밍 메타버스 서비스 ‘캐리버스’가 올해 3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됐고, ‘캐리와 슈퍼콜라’ IP를 활용해 개발된 수집형 카드 전략 RPG ‘슈퍼콜라 택틱스’가 최근 미국과 브라질, 칠레, 우루과이, 페루 등 글로벌 시장에 출시됐다.


■ 악의 무리들로부터 지구를 지키자

게임의 세계관은 극장판 애니메이션인 ‘캐리와 슈퍼콜라’를 일부 반영하고 있다. 이 영화는 우주 악당인 ‘스펙터’에게 쫓기던 외계인 ‘마스터’가 캐리의 인형인 콜라의 몸 안에 들어가고, 자신을 찾아온 스펙터 일당으로부터 캐리를 비롯한 친구들과 함께 지구를 지킨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슈퍼콜라 택틱스’는 그것의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다. 적의 실체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지만, 악당들이 지구의 여러 물건의 몸 속에 들어가 지구를 계속 공격하고, 이를 위해 유저가 나선다는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이 게임은 카드 전략 RPG를 표방하고 있다. 게임 플레이는 횡스크롤 방식으로 진행되고,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3등신으로 나오기에 전투가 험해 보이지 않고 되려 아기자기한 느낌을 준다. 

그래픽은 전반적으로 파스텔톤을 띠고 있으며,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가 귀엽게 표현되어 있다. 특히 한국 회사가 만든 게임인 만큼, 일부 스테이지에서는 한국적인 요소가 많이 포함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게임에는 워리어, 매지션, 헌터 등 3개의 클래스가 등장하고, 모두 기본 지급된다. 유저는 이중 하나의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플레이를 통해 경험치와 자원을 얻어 성장시킬 수 있다. 추후 가디언과 랜서 클래스가 추가될 예정이다.

수집형 게임인 만큼, 뽑기를 통해 캐릭터 클래스와 스킬 카드를 획득해야 한다. 캐릭터 소환 메뉴에서 캐릭터를 뽑을 수 있는데, 등급은 언커먼부터 레어까지 등장한다. 그리고 1~3등급의 파츠를 랜덤하게 장착한 상태로 획득이 가능하다. 

만약 마음에 들지 않거나, 자신의 성향과 달라서 키우지 않으려는 클래스의 캐릭터는 분해해서 경험치 아이템으로 바꿀 수 있고, 이것을 주력 캐릭터에 투입할 수 있다.

전체 캐릭터 등급은 레어 이후 유니크와 에픽이 있는데, 승급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 승급은 퓨전이라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같은 등급에 최대 레벨인 두 캐릭터를 합쳐서 승급할 수 있는데, 레벨업에 사용된 재화의 70%를 돌려받을 수 있다. 물론 100% 성공하는 것은 아니며, 실패 확률도 있다.

게임 콘텐츠의 중심은 모험 모드다. 모험 모드는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택가와 학교, 시가지, 테마파크 등 4종의 맵에 총 40개의 스테이지가 존재하고, 유저가 선택한 클래스의 캐릭터 1명이 전투에 참여해 스테이지를 공략한다.

전투 방식은 기본 공격은 자동으로 진행되고, 보유한 스킬 카드 중 10개를 선택해 구성한 덱으로 스킬을 직접 사용해야 한다. 스킬 카드에는 공용 카드와 클래스 카드가 있어서, 버프 위주의 공용 카드는 모든 클래스가 쓸 수 있고, 공격 위주로 구성된 클래스 카드는 정해진 클래스만 쓸 수 있다. 각 카드는 같은 등급끼리 합성해 능력을 올릴 수 있다.

전투에 돌입하면 플레이를 하면서 일정 시간마다 AP가 추가된다. 그리고 스킬 카드마다 AP값이 정해져있고, 확보한 AP를 소모해 원하는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카드의 종류와 성격이 모두 다른 만큼, AP를 어느 타이밍에 소모하고, 어떤 카드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클리어의 성공과 실패가 결정된다.

성장의 허들 자체는 낮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게임도 마찬가지지만, 수집형 RPG 장르는 캐릭터를 성장시키려면 경험치와 재화를 얻어 레벨과 등급을 올려야 하는데, 그러려면 플레이를 더 많이 해야 한다. 보통 하나의 스테이지를 플레이할 땐 보통 행동력이라고 하는 재화를 소모하기 마련이고, 이것이 성장의 허들로 작용하곤 한다.

하지만 ‘슈퍼콜라 택틱스’는 스테이지 플레이를 위한 행동력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자동 반복 플레이를 지원한다. 따라서 막히는 스테이지 이전의 스테이지에서 자동 플레이를 작동시키면, 계속 스테이지를 공략하며 경험치를 획득해 성장할 수 있다. 

이것이 필요한 이유는, 유저가 확보한 캐릭터가 레벨이 각각 따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캐릭터 승급을 위해서는 방치형에 가까운 꾸준한 플레이가 요구된다.


■ 게임의 핵심 재미 요소인 블록체인, 국내 출시에선 빠진다

‘슈퍼콜라 택틱스’에는 블록체인 요소가 적용되어 있다. 플레이를 통해 수집하는 캐릭터 카드와 스킬 카드는 NFT로 만들어서 다른 유저와 거래할 수 있는 것이다. ‘슈퍼콜라 택틱스’ 게임성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유저는 게임 플레이를 통해 ‘큐리오’라는 재화를 얻을 수 있으며, 큐리오를 두 단계의 스왑 과정을 거쳐 유틸리티 토큰인 ERDL로 교환할 수 있다. ERDL은 클링 월렛을 통해 ‘캐리버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거버넌스 토큰인 CVTX로 교환할 수 있다. 두 토큰은 게이트아이오나 고팍스, 비트마트 등 여러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만큼, 여러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단, 큐리오를 획득하려면 큐리오 추출기를 장착한 상태에서 플레이를 해야 한다. 그리고 큐리오 추출기에는 이용 기간과 하루 최대 큐리오 획득 횟수가 정해져 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큐리오 추출기를 장착한 상태에서는 큐리오와 강화 재료를 얻고, 추출기에서 횟수가 초과되면 강화 재료만 얻는다. 추출기 미장착 상태에서는 경험치와 골드를 얻는다.

게임의 재미에 더해 토큰을 통한 재미가 추가되면서 ‘슈퍼콜라 택틱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지만, 국내 버전에서는 이 부분이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지역에서는 블록체인 게임의 서비스가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국내에서 출시될 이 게임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가볍게 즐기면서 부가 이익까지 챙기는 것이 이 게임의 가장 큰 메리트인데, 국내에서는 이를 누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부분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도 궁금하다.

물론 그 외에 아쉬운 부분도 있다. 여러 캐릭터가 있지만 전투에 쓰는 캐릭터는 아직 하나뿐이어서 전투가 단순하고, 아직은 모험 모드 콘텐츠만 존재해 다양함을 경험할 수 없다. 업체 측은 향후에는 랭킹 모드와 무한의 탑 모드를 추가하고, PvP 모드를 통해 전 세계의 유저들과 경쟁도 가능하도록 업데이트한다는 계획이다.

전반적으로 UX 부분에서 불편하다. 예를 들어 캐릭터를 뽑을 때 1~3등급의 파츠를 장착하고 있다고 설명하지만, 뽑았을 때 이 캐릭터가 어떤 등급의 파츠를 갖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리고 강화를 위한 재료가 부족한 상황이면, 보통의 게임이라면 그 재료를 눌렀을 때 어떤 방법으로 획득할 수 있는지 설명이 나온다. 하지만 이 게임에서는 설명을 해주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이 게임 이름이 ‘슈퍼콜라 택틱스’지만, 게임 플레이를 하면서 대표 캐릭터인 콜라와의 접점이 상당히 적다. 업데이트를 통해 더 재미있는 게임으로 국내 시장에 선보이길 기대해본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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