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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게임이용장애 국제세미나 개최, "게임질병코드 국내 등록, 신중해야"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게임이용장애 국제세미나'가 5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 소강당에서 열렸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사전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새로운 관점으로 보는 게임 인식'을 주제로, 그 동안 이뤄진 국내외 게임이용 관련 연구 발표 및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화 관련 토론을 진행하기 위한 자리로 열렸다.

기초 발제에서는 콘텐츠진흥원 정책연구센터 산업정책팀이 나서 '게임이용 인식 개선을 위한 정책연구 현황'에 대해 다룬다. 이후 국내외 연구진들과 발표와 발제들이 차례대로 이어질 예정이다.

사전 미디어 간담회 현장에는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과 조문석 한성대학교 사회과학부 교수, 앤드류 쉬빌스키 옥스퍼드대학교 인간행동기술학교수, 마띠부오레 틸뷔르흐르대학교 사회심리학과 교수가 참석해 간단한 질문들에 답변을 내놨다. 

질문들은 게임 장애코드분류에 따른 해외 대처 방안과 국내 대응책에 대한 해외 연구진의 생각을 묻는 질문들이 주로 이어졌다. 대체로 글로벌 연구진은 장애코드분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으며,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내놨다.

추가로, 게임을 우울증과 정신병의 원인이나 주요 범죄의 요인으로 지목하는 경우에 대해서도 국내외 연구진들은 답변을 내놨다. 조문석 교수는 "4년간 연구를 진행한 결과 주요 정신병과 게임의 연관점은 없었다"며 "이용자가 처해있는 선행 요인들이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엔드류 쉬빌스키 교수는 "과거에는 범죄와 게임의 연관점을 가져가는 인식이 많았다. 하지만 20년간의 연구를 통해 게임이 더이상 폭력의 원인이 되지 않는다고 보고있다"며 "실제로 네덜란드의 경우 주요 인기 게임의 발표와 업데이트가 있으면 범죄율은 낮아지는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WHO는 지난 2019년 게임이용장애를 공식적으로 질병으로 분류했다. '국제질병표준분류 제 11차 개정안(ICD-11)'을 통과시키고 이후 2022년부터 개정안을 시행 중이다. 국내에서도 이와 발맞춰 곧 게임이용장애 코드 등재를 위한 절차가 진행을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내외 관계자들은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기도 했다. 조현래 원장은 "현재 다양한 논의 속에 실태 조사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어떤 사항에 대해 엇갈린 시각과 사항들이 있으면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띠부오레 교수는 WHO의 부족한 정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WHO의 이번 결정이 어떻게 내려졌는지 학계에서는 많은 정보를 얻지 못했다. 연구 과정과 같은 부분들이 전달되지 않았다"며 "오늘과 같은 세미나를 통해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가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앤드류 쉬빌스키 교수 역시 "아직 게임이용장애에 대한 정의가 명확하지 않다. 여전히 어떻게 접근하고 치료할 것인지 연구와 방식들이 필요하다"며 "영국의 경우 IDC-11 적용을 하려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개인적으로 긍정적으로 보진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앤드류 쉬빌스키 옥스포드대 인간행동기술학 교수는 '게임과몰입을 논하는 세계에서의 비디오 게임과 과학'에 대해서 다루며, 마띠 부오레 튈뷔르흐대학교 사회심리학과 교수는 '연구는 비디오게임과 웰빙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국내 연사로는 한덕현 중앙대학교 정신의학과 교수가 '인터넷 게임 사용에 대한 4년 코호트 뇌 변화-청년을 중심으로'를 발제한다. 조문석 한성대학교 사회과학부 교수는 '게임이 게임행동장애의 원인인가?-게임 행동 유형 변동 요인의 쟁점에 대한 실증 분석'을 발제한다.
 

김지만 기자  kd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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